안현
은 아뢰기를,
"지금 니마차(尼亇車)가 많은 부락을 불러 모으고 부락 사람들 또한 그를 믿고 따르니, 그는 필시 호걸일 것입니다. 들으니, 3∼4월에 군사를 일으켜 침범해 올 것이라고 합니다. 위령(威令)이 크게 행해지지 않는다면 어찌 이 정도에까지 이를 수 있겠습니까.
고려
때
윤관
(
尹灌
)
이 15만의 군사를 거느리고 북쪽으로 여진(女眞)을 쳐 곧장 그 부락을 짓밟고 돌아왔기에 군사의 위엄이 멀리까지 떨쳤습니다. 때문에
아골타
(
阿骨打
)
가
고려
의 침범을 도모하지 못하고 드디어 중국으로 침입하였습니다.
만일 어진 장수를 얻어 맡긴다면, 비록
아골타
같은 자라 하더라도 오히려 변방을 침범하여 노략질할 수 없을 것인데, 시시한 오랑캐야 무어 걱정할 게 있겠습니까."
하였다.
-
명종실록 10권, 명종 5년(1550년) 2월 26일 신유 1번째기사
이는 여러분들께서도 잘 보시다시피, 조선국 제 13대 임금인 명종의 재위시기 도중인 기원후 1550년경 당시에 국사를 논의했을 때, 고려국의 제 16대 임금 예종 재위시기 당시의 여진 정벌에 대해 언급한 부분인데요. 여진족이 금나라를 일으켜 거란족 요나라를 멸망시키고, 중국 송나라를 양자강 남쪽 곧 강남 지방으로 밀어내고, 송나라의 수도(도성, 도읍)인 개봉(카이펑)을 점령하고, 송나라의 제 8대 임금이자 당시 태상황이였던 휘종, 송나라의 제 9대 임금이자 당시 임금이던 흠종을 생포해 금나라로 압송해갔을 정도였지요. 몽골초원의 동부 방면인 동몽골에 거주하던 해족, 습족 역시 금나라에게 정벌되었구요. 오직, 고려만을 공격하지 않아 물리적 충돌이 일어나지 않고, 고려국과 역상하관계만 체결하고 넘어갔는데, 이는 고려국의 제 16대 임금인 예종이 자신의 재위시기 도중인 기원후 1100년대 전반에 윤관 장군으로 하여금 17만명이나 되는 대군으로 여진 정벌을 강행하여, 여진족에게 위엄을 떨치고 돌아왔기 때문에, 금나라가 고려에 대한 침범을 도모하지 못한 것으로 것으로 간주되어온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금사(금사 외국열전 고려 기록 참조)' 에서도 그 편린을 엿볼 수 있죠. 세간에서 고려 예종조의 여진 정벌에 대해 놓치는 의의가 바로 이것이라고 봅니다. 흥미로우니만큼, 유익한 참조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럼,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래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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