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유명하지만 유명하지 않은) 넷플릭스 드라마 5개를 소개 하고 나서 

나름 반응이 좋기에, 이번엔 리얼 범죄 다큐멘터리 세 편을 추천해 볼까 합니다.

어제 소개한 작품 중 아메리칸 크라임 스토리 시즌1 (OJ 심슨 사건) 을 소개하면서 "픽션" 이라고 언급하는 바람에

유명한 실화인데 왜 픽션이라고 소개하느냐는 답변도 있었습니다. 

OJ 심슨을 다룬 드라마는 사건이 일어난 몇년 후에, 재연 배우들을 섭외해서 잘짜여진 시나리오 대로 연기를 시켜서 나온 작품입니다.

아래 세 다큐멘터리는 그 성격이 많이 다르죠. 

실제 현장에서 촬영한 화면과 실존 인물들의 실명 인터뷰, 재판과정, 보도 내용들로 진행되는 리얼 다큐멘터리 입니다. 

1. 이블 지니어스 : 누가 피자맨을 죽였나?

에피소드 4개

2003년 8월, 어느 피자 배달원이 길 한복판에서 목에 폭탄을 건 채로 자신을 도와달라고 외칩니다. 

그 남자는 방금전 은행을 털고 나온 참이어서 경찰들에 둘러 쌓여 있죠. 

자신은 이용당하고 있으며 폭탄이 언제 터질지 몰라 두렵다고 외칩니다. 

경찰들은 폭탄 해제반이 올 때까지 기다리게 합니다. 

얼마후 경찰들과 몇몇 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폭탄은 터지고, 그 남자는 즉사합니다.

범죄를 모의한 일당들을 추적하면서 이 피자 배달원이 공범이었는지 불운한 피해자였는지를 밝혀내고자 합니다.

2. 살인자 만들기. (시즌1,2)

에피소드 각 10개

아마도 관련 다큐멘터리 중 가장 유명한 작품이 아닐까 생각되는 작품.

성폭행 혐의로 18년간 복역하다가, DNA 관련 기술의 발전으로 혐의를 벗어 풀려나게 된 스티븐 에이버리.

자신을 감옥에 집어 넣은 보안관들과 주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하던 중에, 테레사라는 여성이 실종 되게 되고, 

며칠후 에이버리의 중고차 사업장에서 불 탄 유골이 발견되게 되면서 또다시 살인 및 유기 혐의로 무기징역에 처하게 됩니다.

3.계단 : 아내가 죽었다.

에피소드 13개

유명한 소설가인 마이클 피터슨의 아내가 갑자기 사망합니다. 

계단에서 굴러 떨어져 머리를 심하게 다쳐 죽었다는 남편의 주장.

현장을 보고난 경찰은 그럴리가 없다며 남편을 유력 용의자로 체포. 

이후 마이클 피터슨은 기나긴 법정 투쟁에 나서게 됩니다. 

이 다큐멘터리가 대단한게, 이 사건이 일어난 직후인 2004년부터 제작을 시작하여 무려 15여년간 이 사건과 함께 합니다. 

자세한 내용이나 전개과정은 생략했습니다.

넷플릭스에 좋은 다큐멘터리 작품이 많이 있지만, 위 세편은 제가 그간 접하지 못한 방식의 다큐라서 소개해 봤습니다.

범죄 다큐멘터리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재미있게 보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