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미와 한국영화 "헬로우 고스트"를 보았다

와...진짜 조카들이랑 이거보다가 울었네요... 삼촌운다고...놀리더라는...ㅠㅜ;;;

차태현이 대본 받아들고 읽다 지루해서 죽을뻔 하다가

마지막 부분 보고 너무 마음에 들어서 받아들였다는 이야기가 있죠

한국영화중 이런장르에 이런시나리오는 평가가 좋지않은경우가 많은데

이런영화중에 상당한 수작이라 생각합니다

차태현 영화중 가장좋아합니다

첫장면부터 복선을 깔아놓았다는걸 마지막의 마지막에 가서 알려주는데

다시한번 곱씹어보며 볼 재미를 가져다 주더군요

걍 시간 때우려고 보다 마지막에 폭풍 눈물 ㅠㅠ

지인한테 추천해줬는데

보고 울었다고 답이 날아오던 영화

이 영화도 끝에 가면 대놓고 신파 영화인데 왜 그때는 신과함께 처럼 안 까였을까?
배급사가 롯데가 아니라서? 1987 같은 영화와 동시대 개봉이 아니라서? 천만을 못 넘겨서?
아무튼 영화는 참 좋게 봤었음 하이라이트 부분에선 진짜 꺽꺽대고 울었고 ㅋㅋㅋ
오랜만에 다시 봐야겠네요

대놓고 신파는 맞는데 저걸 하려고 복선과 힌트를 어마어마하게 줬으니까요


당장 첫장면에 물없어서 약 뱉는 장면만 해도

전화올때 일부러 "전화가 오는 전화기"가 아니라

 "물이 가득 차있는 물통"에 초점을 맞춰 줍니다. 그것도 화면 중앙에요

그직후 "물이 없는 물통"을 차태현이 확인하고 약을 뱉죠

요컨데 '감동을 줘서 울리냐'와 '울려서 감동을 이끌어내느냐'의 차이죠

신과함께가 그렇게나 별로였나요 ㅋㅋㅋㅋㅋ
저는 둘 다 감동적이게 봐서리

신과함께는 안봐서 모르겠습니다만

신파라 욕먹는 7번방의 기적 같은걸 생각하고 썼습니다

즉 신파가 부정적인 이유는 [감.정.을.강.요 한다] 입니다.
좋은영화는 영화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가족을 생각하고 소중함을 일깨우며 스스로 감동하는 영화라면
나쁜영화는 억지스러운 설정과 연출로 관객의 눈물을 자극하는 슬프고 비관적인 상황을 만들어 보는 관객으로 하여금 감정을 강요하는 영화입니다(대표적인게 슬프게 우는 모습을 클로즈업 하는등등..)
개인적 최악으로 꼽는 신파영화 잘못한 행위를 신파로서 정당화 할려는 영화 라고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헬로고스트에 좀더 높은점수를 주고싶은것은 결말을 알고보면 매우슬픈 장면을 개그의 소재로 사용했다는 참신함이겠네요
결말을 보면 지금것본 개그부분이 매우 슬픈장면들 이였구나 깨우치게되죠.

헬로우고스트가 좋은 영화라는데는 이견이 없습니다
원 댓글에 있듯 저 역시도 꺽꺽 거리고 울었으니까요
저는 오히려 포인트를 신과함께에 두고 있습니다
신과함께는 뭐가 모지랐던걸까
왜 나는 두 영화에 똑같이 슬픔을 느꼈는데
한 영화는 좋은 영화로 몇 년이 지나고도 다시금 회자되는데
한 영화는 천만을 넘기고도 어느 커뮤니티를 가도 욕을 들어먹는걸까
신과 함께가 억지 신파라고 생각하지 않는 내가 이상한걸까
뭐 그런 넋두리 같은 글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