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예멘 난민 수용, 반대 49% vs 찬성 39%-리얼미터

대부분 지역·연령·이념성향서 반대 다수거나 찬반 팽팽…호남·정의당 지지층, '찬성' 우세]

/자료=리얼미터 최근 논란이 된 제주도 예멘 난민 수용을 반대하는 여론이 찬성보다 오차범위 밖인 약 10% 앞선 것으로 21일 조사됐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는 tbs 의뢰로 지난 20일 제주도의 예멘 난민 수용에 대한 국민 여론을 조사한 결과 '반대한다'(매우 반대 23.4%, 반대하는 편 25.7%)는 응답이 49.1%인 것으로 나타났다. '찬성한다'(매우 찬성 8.0%, 찬성하는 편 31.0%)는 응답은 39.0%로 집계됐다. '잘모름'은 11.9%다.

최근 제주도에 예멘 난민 500여명이 들어온 사실이 알려지면서 난민을 둘러싼 논쟁에 불이 붙었다. 이들을 수용하는 문제를 두고 문화적 이질감과 안전 우려에 따른 반대 입장과 국제사회 책임과 인도주의 차원에서의 찬성 입장이 맞섰다.

세부적으로는 호남과 정의당 지지층에서 찬성 여론이 우세했다. 이를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지역·연령·정당 지지층·이념성향에서 반대 여론이 다수이거나 찬반 양론이 팽팽했다.

△부산·경남·울산과 경기·인천 △20대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지지층과 무당층 △중도층과 보수층 △대통령 반대층에서 반대 여론이 높았다. △서울 △40대와 60대 이상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진보층에선 찬반 양론이 팽팽히 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부산·경남·울산(찬성 36.7% vs 반대 55.1%)과 경기·인천(34.1% vs 54.3%)에서 반대가 절반 이상이었다. 대구·경북(39.6% vs 46.8%), 대전·충청·세종(39.5% vs 46.6%) 순으로 반대가 우세했다. 광주·전라(찬성 50.7% vs 반대 39.6%)에서는 찬성이 절반을 넘었다. 서울(41.4% vs 44.0%)은 찬반이 팽팽히 엇갈렸다.

지지정당별로는 자유한국당 지지층(찬성 29.2% vs 반대 59.7%), 바른미래당 지지층(29.4% vs 59.1%), 무당층(31.8% vs 55.2%)에서 반대가 다수였다. 반면 정의당 지지층(53.7% vs 28.4%)에선 찬성이 다수로 조사됐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찬성 42.5% vs 반대 46.2%)은 찬반 양론이 팽팽했다.

대통령 지지 여부별로는 반대층(찬성 35.8% vs 반대 61.0%)에서 반대가 60%를 넘었다. 지지층(41.2% vs 45.6%)에서도 반대가 다소 우세한 양상을 보였다.

이념성향별로는 중도층(찬성 35.7% vs 반대 52.1%)과 보수층(38.9% vs 52.0%)에서는 반대 여론이 우세했다. 진보층(44.7% vs 44.1%)에서는 찬반이 팽팽했다.

◇조사개요=지난 20일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한 조사.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9311명에게 접촉해 최종 500명이 응답했다. 응답률은 5.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