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의 속살

용왕이 토끼 잡으려고하는것이 간때문만 아니구나.

용왕님이 저 토끼를 잡아 먹으면 회춘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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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주부전에 토끼도 구멍이 셋이라고....



 용왕이 듣고 말하기를

  "이 요망하고 간사스러운 놈, 네 무슨 표가 있단 말이냐?"

  토끼 아뢰되,

  "세상 만물의 생긴 것이 거의 다 같사오나 오직 소신은 밑구멍이 셋이오니 어찌 유(類)와 다른(무리와 구별되는) 표가 아니오리까?"

  왕이 말하기를

  " 네 말이 더욱 간사하도다. 어찌 밑구멍이 셋이 될리가 있느냐?"

  토끼 말하기를

  "그러하시면 소신의 밑구멍의 내력을 들어 보시옵소서. 하늘이 자시에 열려서 하늘이 되고, 땅이 축시에 열려서 축시가 되고, 사람이 인시에 나서 사람이 되고, 만물이 묘시에 나서 짐승이 되었으니, 묘라는 글자는 소토의 별명이다. 그 근본을 미루어 보면 생풀을 밟지 않는 저 기린도 유래한 곳이 내 몸이요, 주려도 곡식을 찍어 먹지 아니하는 봉황도 소종래(유래)가 내 몸이라. 천지간 만물 중에 오직 토처사가  근원이라. 이러므로 옥황상제께옵서 순순히 명하옵시되 '토처사는 나는 새 중에 조종이요, 기는 짐승 중에 본방이라. 만물 중에 제일 특별히 다르니 신체 만들기를 별도히 하여 표를 주자.'하시고 해와 달고 별의 세 가지 빛을 응하며 정직함과 굳셈과 부드러움이라는 세 가지 덕을 겸하여 세 구멍을 점지하셨사오니, 보시면 자연 자세히 알으시리이다."

  용왕이 나졸을 명하여 사실 여부를 자세히 보라 하시니, 과연 세 구멍이 분명한지라. 왕이 의혹하여 주저하거늘, 토끼가 여쭈되

용왕이 물고기라 포유류를 몰랐던 거군요

고전이 이런 유머들이 많아서 재밌어요

물론 안읽습니다만

와 ... 무슨 야설 같네요 ... 감사합니다. 별주부전을 다시 읽어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