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이 故송지선아나운서에게 보낸트윗

프로관종

걍 미친 먹물임.

베플로 선택된 댓글입니다

몰랐던 사건이길래 뭔가 했더니 꽤 예전 일이네요.
진중권이란 사람 개인적으로 좋아하지도 않고, 토론에서의 그 태도도 꼴보기 싫지만
팩트는 한번 확인해 볼 필요가 있어서 찾아보니 아래와 같네요.
(직접 보낸 트윗은 아니라고 합니다만.. 자살할 정도의 힘겨움을 갖고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저런식의 비꼬는 트윗을 쓴거는 문제가 많다고 봅니다.)

우선 故송지선 아나운서님이 저런트윗을 작성하신날짜는 < 2011 5.7 > 이다
그리고 진중권이 트윗을 쓴날짜는 < 2011.5.8 >이다.
그리고 안타깝게 돌아가신 날짜는 < 2011.5.23 >이다

이런 일일수록 사실관계를 잘 파악해야하는 게 맞는 듯
난 진중권이 고인을 능욕한 줄 알고 울컥할 뻔..

'짤로만 돌아다니는건 팩트로 한번씩 확인해보는게 좋다'라는게 인터넷을 하면서의 제 모토입니다.
물론 진중권의 처사가 잘못한건 맞고, 쉴드칠 생각도 없습니다

생각해보세요.

자기 성 치부를 까발리고 죽고 싶은 심경을 남겼는데 조롱을 받은것과

죽고 나서 조롱당한것... 둘 중에 후자가 더 나쁘다고 생각하시는것 같은데

제 기준엔 아니거든요. 전자가 훨씬 나쁜거죠. 더구나 개인 의견을 밝힌것도 아니고

당사자에게 직접쐈으니. 결과적으로 송지선 아나운서는 자살을 택하게 되었죠.

저 영향이 전혀 없었다고 단정지을 수 없기 때문에 더 그렇습니다.

송지선 아나운서가 지금 생존해 있다면 뭐 생각이 달라질 수 있겠지만 그게 아니니까요.

저는 계속 말해왔듯이.. 이 사건에 대해 말씀하신 전자가 나쁘다, 후자가 나쁘다 이런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어떤 사건인지 몰랐던 것이라 검색을 해서 사건 경과가 어떻게 되었는지 찾아보았고, 그 내용을 써두었을 뿐이죠. 누구를 비판하려면 확실한 정보를 가지고 비판해야 하니까요.

이거 굉장히 유명한 사건인데 고인능욕이란말이 왜 나오는지..

송지선 아나운서가 본인이 임선수에게 거의 성노리개로 이용당한걸 힘들게 폭로한겁니다.

자신의 치부까지 드러내면서.

지금 뭐 뽀뽀미수도 안젤라라고 포장해주고 있고 어쩌고 하는마당에 미투의 연장선상이죠.

근데 진중권이가 2차가해 정도가 아니라 조롱으로 심장에 칼침을 놓은거예요.


지금같아선 완전 매장감임. 10년전 20년전 30년전 얘기도 당시 시대상황 반영없이 미투에 힘을

실어주는데 이런 부분에 관대하다는건 완전히 내로남불이죠. 당시에도 이걸로 진중권

개 욕먹었었는데.

저 당시 맥락을 좀 고려해야하는게,
해당 트윗을 올렸을 당시에는 여론이 고 송지선씨 (이하 송지선)에게 꼭 호의적이라고는 볼 수 없었음. 열애가 맞다고 했다가 임태훈이 부인하면서 일부에서는 거짓말 의혹도 있었고, 노골적인 성적표현이 함의된 폭로글이 나오면서 그 당시만해도 임태훈을 조롱하던 분위기지 송지선을 동정하고 임태훈을 비난하던건 실제 송지선이 투신자살한 5/23 이후임.
그 후의 실제 투신건을 감안하면 이미 저때부터 고인은 진짜로 자살을 시도했을 가능성이 농후하긴 했지만, 5/7 당일에는 저 트윗을 남겨놓고 실제 경찰인지 아는 오빠인지가 찾아가니까 자고있었다고 하는 등의 헤프닝으로 넘어갔고 일각에서는 '임태훈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자살소동을 벌인다'는 인식까지 있었을 정도. 진중권씨는 아마 고인의 헤프닝이 자살을 희화화시킨다는 비판의식을 갖고 한번 더 비꼰 것 같은데 본인도 신중치 못함을 알았는지 트윗을 삭제하긴 했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중치 못한 행동이었긴 함. 다만 시기적으로 실제 고인의 투신 이후에 친 드립이라거나 하는 천륜을 어긴 정도는 아니라는 비하인드는 알았으면 함.

진중권이 최근에 정봉주에 관한 쓴 글을 보면 저글이 더 황당할수 밖에요.

그런 분위기였다는 건 진중권이 더 욕먹어야 할 부분인데요? 소위 지식인의 위치에서 활동하는 사람이고 사회문제에 대해서도 항상 정의를 부르짖으며 논쟁의 중심을 자처하는 사람이 결국 대중이 송지선의 자살소동을 의심하고 조롱하는 분위기에 감정적으로 휩쓸리고 편승했다는 뜻이니까요. 님이 알려주신 배경이 저에겐 진중권을 더 혐오하게 만드는 요소네요. 대중이 마녀사냥할 때 지식인이 거기에 편승해서 더 나서서 조롱하는 게 어처구니가 없네요. 그리고 저 건에 대해선 여태 사과한 적도 없죠. 자살세 사과하면서 저거까지 퉁쳤다고 스스로 판단한 건지는 모르겠지만요. 어떤 의미로 당시 상황을 말씀하신지 잘 알겠으나, 그 때문에 전 더 싫어졌습니다.

저도 진중권씨를 좋아하지는 않아서 싫어하시는건 자유입니다만 돌이켜보면 콕집어 진중권씨가 아니더라도 우리 사회가 그때 보인 반응이 성숙치 못했다는 생각이 새삼스레 드네요. 고인의 투신 이후에는 어느 정도 추모분위기가 만들어지긴 했지만 그 전후로도 이미 대다수의 대중들이 '임삿갓'이나 '송지순례' 같은 표현처럼 진지한 추모나 비판보다는 조롱에 좀더 힘을 실은 부분도 있고, 야구계도 책임지는 모습 하나 없이 임태훈을 고작 강등시켜놓고는 '더 좋은 플레이로 보답하겠다' 따위의 반응이 나왔을 때였으니까요. 만약 지금 그런 일이 일어났다면 결과는 다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그러네요.

그런 대중의 미성숙한 태도에 지식인을 자청하는 자가 편승하고 오히려 앞장서서 그 미성숙한 짓을 했다는 걸 말씀드린 거에요. 말씀하신 부분은 너무나 맞는 말씀입니다.

고인능욕이 아니면 괜찮은 건가? 아무도 고인 능욕이라고 까는 게 아닌데 왜 저 짓거리에 "고인 능욕은 아니다"라는 쉐도우 복싱 쉴드가 나오는 거지? 트윗 내용만 봐도 죽은 이후 쓴 게 아니라 자살시도에 대해 조롱하는 게 명백한데?

고인능욕이 살아있는 사람 능욕하는것보다 심하다고 생각하나요?
그래도 대상이 살아있는 사람에게 못되게하는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하네요.
사자에게 명예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사자에게 명예가 무의미한게 사실이죠.
의미있는건 유가족에게 의미가 있는거죠.
뭐 쓸데없는 생각이였습니다.

임삿갓 생각나네 ~~ 떠글

살아있는 사람 저런 식으로 능욕하는게 더 엿같은데? 앞으로 피해자  2차가해 라는 말을 씨부리기만 해봐라.

그냥 성공한 관종 악플러일뿐..

그냥 관심을 주지 않으면 됩니다.-_-;

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