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현지 법인 회계 총괄 하시는 상무님께 연락이 왔습니다.
사장님이 보신다고 저희 결산 자료를 보내 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어차피 결산은 끝나서 보내 드리려고 보니..허거걱...
전표 입력을 메인 계정에 죄다 때려 넣어 놨더군요 ㅎㄷㄷ
잠깐 설명을 드리자면, 베트남은 한국과 달리 표준 계정이 숫자 코드로 되어 있습니다.
우리 처럼 계정명을 부르는 것이 아니라 숫자로 된 코드 넘버로 부르는 것 이지요.
이건 고정 되어 있는 것 이고 회사 마다 필요한 계정은 그 표준 계정의 메인 코드 하위 코드를 붙여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123456이라는 계정이 있으면 123은 메인 계정이고 456은 회사에서 부여하는 하위 계정인거죠.
하위 계정은 반드시 모 표준 계정의 성격을 따라 가게 되어 있습니다.
즉, 급여 계정의 하위 계정에는 급여 관련된 계정들이 딸려 오는 구조인 거죠.
그런데 저희 회사는 처음에 프로그램 세팅을 할 때 메인 코드만 세팅을 하고 세부 코드는 부여를 안한 상태였던 것 입니다.
킁...
만약 세부 계정 별로 분류를 하자면 각 모계정을 찾아가서 일일이 수동으로 분류해 주는 수 밖에 없었죠.
그래서 상무님께 말씀 드려서 시간을 좀 달라고 했습니다.
월~화는 회계 감사라 전혀 손을 쓸 수 없으니 수,목,금 작업해서 늦어도 토요일 까지는 보내 드리겠다고 했죠.
그런데 어제 퇴근 시간 무렵에 진행 상황을 한번 물어 봤습니다.
그랬더니 경리장이 하는 말이 지금 최종 검토하고 있다네요.
벌써 끝날 리가 없는데 하고 다시 물어 보니 하는 대답이,
담당 직원이 퇴근하고 집에 가져 가서 새벽까지 작업해서 끝냈다고 하네요 ㅎㄷㄷ
그렇게 무리해서 까지 할 필요는 없었는데...
한편으로는 그 동안 정신 교육 한 것이 효과를 보는 듯 싶어서 좋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저런 식으로 일하는 것은 내 방침하고 맞지 않는 것 인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면서
애매한 기분이 들었었네요.
암튼 조용히 개인적으로 정리하고 있는 직원 고과표에 슬며시 +3점을 추가해 봅니다.
(연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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