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행복했던 순간.

아버지 교통사고로 중환자실 입원.
뇌를 다치셨고 오른쪽 갈비뼈 전부 골절. 폐 수술 하심.
2주? 3주? 동안 혼수상태였다가 깨어나셨는데 말을 못하심.
면회 시간에 제가 갔는데도 저를 알아보시는건지 못 알아보시는건지도 모를 정도...
그렇게 며칠인지 몇주인지 지나고 또 면회를 갔는데
엄마가 저를 가리키며 아빠한테
"얘가 누군지 알아? 응? 누구야? 누구?"하고 물어보니
아빠가 "알아 시팔!"이라며
처음 말을 하셨던 그 순간.
그 때 기뻤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엄마도 아빠 손 잡고 기뻐하고 간호사분들도 다 같이 기뻐해주셨었죠 ㅎㅎㅎ

물론 그 사고로 인해서 아버지는 정신연령 7세라는 장애를 받으셨지만요 ㅎㅎ

써놓고보니 행복보다는 기뻤을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