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우리나라보다 잘된 점은 교통법규 준수죠.

우리나라 고속도로 가보신 분은 알겁니다.

제한속도 100km로 되어 있는데 100k로 달리는 차량은 화물차 밖에 없습니다.

대형 버스도 미친 속도로 달리고, 간혹 추월차선이 아닌 우측 차선에서도 정속주행 하더라도

뒷차가 쌍라이트 켜고 뒤에 바짝 붙어서 난리를 칩니다.

솔직히 운전 좀 해보신 분들이면 다들 공감하실 겁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어느 정도로 성격이 급하냐 하면, 보통 네비가 과속단속장비가 나오기 1km전부터

알람으로 알려주는데, 너무 미리 속도를 줄여도 옆에 앉아있는 사람이

"야 가서 줄이지 뭘 지금부터 줄이냐.."

이런 소리를 하는 수준입니다.

그리고 횡단보도끼고 우회전 할때, 우리나라 차들은 대충 보행자들 끝까지 안건너더라도 적당히

본인이 치고 갈 것(?) 같지만 않으면 그냥 무시하고 달립니다.

반면 일본은 그정도는 아닙니다.

제가 일본 가보고 놀랐던 것이 두 가지 있는데 하나는

식당에서 음식을 쥐콩만큼 준다는 것에 놀랐고

또 한가지는 사람들이 고속도로에서 과속을 안한다는 점에서 놀랐습니다.

나중에 가이드한테 물어보니까 일본은 사복 경찰 돌아다니듯

일반 경찰들이 경찰차가 아니라 평범한 차량을 몰고 수시로 고속도로를 돌아다니면서

과속 차량을 단속하기 때문에 애초에 사람들이 과속을 할 생각을 못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처럼 이동단속구간에 빨간색 파랑색 사이렌 보이면 멀리서 보고 속도 줄여서 피하고

그런 수준이 아니란 말이죠...

여기서 결론이 나옵니다.

사람들의 의식 수준은 정말로 중국이나 멕시코처럼 심각하게 떨어지는 나라들이 아닌 이상은

다 거기서 거깁니다. 이런 사람의 의식수준을 눌러버리고 밖으로 보이는 차이를 결정하는 것은

결국 '제도의 차이'죠.

일본사람들이 우리보다 더 준법 정신이 뛰어나서, 더 예절을 잘 지켜서가 아닙니다.

우리나라 교통법규가 딴 나라들에 비해서 너무 헐렁해서 그렇습니다.

속도를 지키는 그런 간단한 문제 뿐만이 아니라, 주정차 위반 과태료도 일본은 우리나라의

몇 배를 냅니다. 한 번 걸리면 "아.. 재수없게 걸렸네." 가 아니라 정말 피눈물이 나오는 수준의 벌금이 나옵니다.

음주운전은 어떤가요???

그나마 요즘에 와서야 의식이 많이 개선된 편이지, 2000년대 초반까지 음주운전이 문제라는 사실 자체를

인식 못하는 사람이 더 많았습니다.

한테 인터넷에 가루가되도록 까였던 아우디 미친년이 왜 나온걸까요??? 

딸년이 술쳐먹고 차몰다가 사람을 병신을 만들어도 부모는 "애가 그럴 수도 있지" 이런 반응입니다.

그만큼 제도가 관대하니까 사람이 막나갔던 거죠.

강정호는 어땠나요?? 한국에서 하듯 술 쳐먹고 음주운전하다가 미국에서 걸려서

벌금이 1500만원이 나왔습니다. 덤으로 선수 생명까지 아작 날뻔했죠.

우리나라였으면 그냥 봉사활동 몇시간 하고 벌금 좀 내고 끝났을 겁니다.

교통 법규에 한해서는(물론 다른 분야도 개판인 부분이 많지만) 우리나라는 정말

제도가 너무 관대해서  개선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이게 본인 혼자 죽고 끝나면 되는게 아니라 타인 생명까지 앗아갈 수 있다는 걸

모르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