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가 작은 가정 어린이집 원장입니다.

수용인원 18명인 아파트 1층 가정 어린이집입니다...

물론 큰 어린이집이야 돈 떼먹을수 있겠죠...

근데 가정어린이집은 CCTV 10분만 확인해도 가짜 원생이 있는지

가짜 선생님이나 직원이 있는지 그냥 파악됩니다...

30평 정도라 CCTV를 속일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거의 4~5년 전부터 매년 전수 조사로 회계와 부정을 감시하고

평가인증이란 절차를 밟아야 하기에

거의 투명하게 관리됩니다...

식단 또한 CCTV 돌려보면 부실하다면 바로 걸립니다...

회계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거나 가족을 채용한 어린이집은

더 철저하게 감사를 받습니다...

와이프가 저에게 장보기를 시켰는데 제가 모르고 400원짜리 레스비 한캔을 더워서 사먹고 같이 계산했는데

와이프에게 오만 잔소리를 다듣고 바로 그 자리에서 400원 입금했을 정도로 회계에 민감합니다...

뭘 샀는데 감사가 왔을 때 어린이집에 그 물건이 없으면 바로 CCTV 확인하고 증빙 자료나 해명을 해야 합니다.. 

물론 항의하거나 로비할 힘없는 조그만 가정 어린이집에 한정된 이야기겠지만요...

돈 벌려면 작은 어린이집 못합니다...

이명박근혜 때 보육료를 거의 올려주지 않았거든요...

4살 아이들이 졸업하고 아직 원생이 다 차지 못하는 3~4월달은 원장은 월급 한푼 가져가지 못합니다...

오히려 자기 돈으로 운영해야 할 시기도 있습니다...

아이들 좋아해서 보람으로 하는 일이지

님들 생각처럼 막 비리를 저지르고 잘먹고 잘살자는 생각으로

가정 어린이집을 하는 원장은 극히 드뭅니다...

와이프는 전수 조사 이런거 찬성합니다...

뭐 얼마 전에도 감사, 평가인증 다 받았고 해마다 공무원 2명이 와서 이 잡듯 털어도 걸릴게 없거든요...

비리나 학대 어린이집은 욕먹어야 마땅하지만

이렇게 철저히 잘 운영되는 어린이집에 대한 칭찬이 없는 사회라 좀 안타깝습니다...

그래도, 제가 어린이집 일들을 많이 도와줘서 느꼈는데

우리 원생 부모님들은 너무 좋아하시고 많이 도와주셔서 그게 감사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