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업을 하시는 부모님의 영향으로 별의 별꼴을 다 봤습니다... 숙박업소에는 진상들이 매일 넘쳐 납니다. 기본 쌍욕과 협밥'내가 누군지 알어?' '장사하기 싫어?'
투숙객끼리 폭행을 하거나.. 자살시도를 하거나 뭐 별일이 다 있습니다.
그런데 제일 심한건 투숙객이 서로 싸웁니다. 피까지 터지고 유리까지 깨서 상해를 입혔어요. 그런데 퇴실을 숙박업소 사장이 시킬수가 없습니다. 재물손괴로 신고를 하면 손해배상을 받는 뿐이지 퇴실까지는 이어질 수 없다는 겁니다. 그래서 만약 폭력으로 서로 시끄럽게 싸우다 컵이라도 깨지면 무조건 재물손괴로 신고 합니다.(그런데 컵이 깨진 경우는 한 번도 없고, 컴퓨터 티비 거울이 기본적으로 아작이 남) 그 방안에서 일단 치고박고 싸우기 시작했으면 큰 사고로 이어지기 마련이더라구요. 숙박업소에 오는 이유는 원초적인 본능을 해결하려고 오는 곳이기 때문에 더욱 그런일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신고를 하면 와서 어떻게 하실거냐고 물어보면 재물손괴로 신고 하겠다고 합니다. 그러면 일단 경찰서로 함께 가서 조서를 꾸미는 거죠...그렇게 하다보면 자동적으로 퇴실을 하게 됩니다. 그러면 두 번다시 오지는 않죠.
한 번은 파티룸이 있는데 그 곳에 젊은 사람들이 와서 노래방기계를 쓰며 놀다가 심하게 싸우는 소리다 들려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이미 안은 난장판이었어요. 경찰이 오자 이거 다 물어준다면서 현장에서 60만원을 줍니다. 그러니 경찰이 그냥 이거받고 퉁치라며 그냥 가더라고요. 그래서 저흰 이 사람들 내보내야 한다고 또 싸운다고. 그러니까 또 싸우면 연락하세요. 우리가 퇴실시키거나 할 수 없다고. 그러면 여기서 싸우고 더때려 부시면 어떻게 하라고요? 하니 아니 지금 돈 받으셨잖아요. 또 싸우면 전화하세요. 하고 갔습니다. 그때 이후로 합의는 보지 않습니다. 바로 재물손괴로 신고를 했던거죠... 결국 사단이 납니다. 젊은 남자5명이 치고박고 하면서 2명이 심하게 다쳤습니다. 한 명은 얼굴이 함몰. 한명은 배가 터졌습니다...말 그대로... 파티룸에 있던 의자며 마이크대며 컴퓨터며... 배가 터진 사람은 마이크대로 찔렀는지... 그리고 그렇게 사단이 났고... 뭔 뉴스라도 나와야 하는데 동네가 동네인지라 뭐 사람이 칼 맞아도 그런가 보다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 동네에서는 장사 접고 나왔습니다. 만약에 폭행으로 신고한 사람들을 데려가서 조사를 했다면 집으로 보내는 현장개도를 했다면... 공권력이라는게 그때 써야 하는게 아닐까요? 분명 '이대로 그냥 가면 이거 또 싸워서 사람 죽는다.' 라고 했던 제 말을 비웃으며 가던 그 짭새새끼들의 까무잡잡한 개기름이 흐르던 얼굴이 아직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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