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들면서 생각하는게...

아버지란 존제가 참 크면서 작아보이네요.

부산에서 살고 공장운영하는 아들입니다. 아버지 밑에서 일배우고 하고 있조..

아버지랑 일을 같이하면서 참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어릴쩍엔 아버지 어머니가 일을 하시고 아버지는 집에선 화도 안내시는 분이었습니다.

넉넉하진 않지만 허덕이진 않았조..

공부는 못해서 대학졸업하고 인천은하모노레일에서 일하다가 완전철수되서 집으로 내려오고 아버지 일을 도우면서 일을 배웠습니다.

공장일이라는게 위험하고 더러운거 많이 만지고 수주할때도 을이니 불리한 조건도 다 받아드려야하고...

하다보니 속뒤집어지는 일도 많았습니다. 돈때이는 일도 많구요..

제가 키가 작다보니 아버지가 저보다 신체적으론 크십니다.

그래도 요즘은 제가 사무실일이나 현장일을 어느정도 하니 아버지가 편해지신것 같내요.. 저랑 일하면서 금연도 하시고 (머리가 다시나는...)

몸무개도 늘어나서 좀 빼야 할... 어머니의 잔소리가 심해졌조.. 살빼라고.. 저두 같이 ....;;;;

그래도 집에는 싫은소리 한마디 안하시내요... 일할때는 엄청 화도 내시고 혼도 많이 나는데...

같이 일하니 그런모습이 보여서 주저리 써봅니다. 일하시다가 귀도 한쪽 안들리시고 (철공소다보니.. 철 망치 때리는 소리에..) 눈도 한쪽 다치셔서(철거하다 눈이 찢어져버렸습니다.) 고생 하셨는데 다들 아버지 아프시기 전에 인사라도 한번 드리세요..

그냥 티비나 뉴스에서 극성으로 패미니스트 하는 분들을 볼때면... 아버지 뒷모습은 보고 하는건지 궁금하기도 하고 해서 써봅니다.. 에휴.

다들 막쓴글 보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