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8년부터 2008년까지 10년마다 경향신문의 같은 날 보도를 살펴보는 코너입니다. 매일 업데이트합니다.
지난 5월 1일 일반에 첫 공개된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에 있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 내 서재를 관광객들이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2008년 10월15일 홍준표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아방궁’을 지어 사는 전직 대통령은 없다”
‘노방궁’이라는 말을 기억하십니까?
‘노무현+아방궁’을 뜻하는 이 단어는 이명박정부 당시 여권이 봉하마을에 집터와 주변 대지를 합쳐 1만평이 넘는 ‘노무현 타운’이 형성되고 대통령 형인 노건평씨의 전용 골프 연습장, 저수지, 정원 등 호화시설이 들어설 것이라는 주장을 하면서 붙인 별명이었습니다.
이러한 주장을 처음 내세운 것은 홍준표 당시 한나라당 원내대표였습니다.
10년 전 이날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홍 전 대표는 2008년 10월14일 국회에서 열린 국감점검회의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아방궁’을 지어서 사는 전직 대통령은 없다. 봉하마을을 현장 방문하고 대변인도 이 문제를 중점 부각시키라”고 말했습니다.
최경환 당시 한나라당 수석 정조위원장도 “노 전 대통령의 사저가 시가 20억원이라고 하는데 종부세는 불과 3만원을 내고 있다”면서 “이 문제도 국토해양위에서 다뤄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국감 주도권을 찾기 위한 한나라당의 ‘봉하마을 공격작전’이 개시되자 김경수 당시 노 전 대통령 비서관은 “봉하마을은 지금 오리쌀을 추수하느라 정말 바쁘다. (한나라당은) 할 일이 참 없는 모양이다”라고 일축했습니다.
한나라당의 공세는 사실과 달랐습니다.
너무 호화스러워 ‘아방궁’이라던 노 전 대통령의 사저는 부지 4262㎡(1289평), 1층 단독주택인 건물
372㎡(112평)으로 대지 구입과 건물 설계, 공사비까지 총 12억 가량이 들어갔습니다.
문제가 된 대지 1만평은 국가 소유로 건립될 경호동까지 포함한 면적이었고, 호화시설이 들어선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정작 당시 ‘노방궁’ 공격을 거들었던 이명박 전 대통령은 이후 내곡동 사저 부지를 매입하면서 국고 43억원 가량을 투입해, 노 전 대통령의 매입비 2억6000여만원의 16배가 넘는 돈을 국고에서 탕진했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아방궁’을 처음 거론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도 2014년 경남지사로 재선하면서 ‘호화 관사’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홍 전 대표가 도지사 관사를 새로 짓기 위해 공사비 12억원의 예산을 쓰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비난 여론이 크게 일었던 것입니다.
이에 홍 전 대표는 원래 있던 관사를 4억27000만원을 들여 고쳐 짓는 것으로 계획을 바꾸었습니다.
2009년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 권양숙 여사는 노무현 재단에 사저를 기부했습니다.
사저는 노 전 대통령 서거 9주기인 지난 5월부터 시민들에게 공개됐습니다.
2008년 2월25일부터 2009년 5월23일까지 1년 3개월간 짧은 기간 머물렀던 노 전 대통령의 유품이 전시돼있습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2&oid=032&aid=0002899023
아 ㅜㅜ
(후방)
팬티 보여주는 메이드.mp4
(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