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끝나고 집에 오는길에 자전거 전용도로 쪽에 검은 물체가 보이더군요.
"뭐지?" 하고
가까이 가서 보니 보급형 스쿠터가 도로에 넘어져 있엇고, 중국동포로 추정되는 남자분이
인쟈 막 넘어졌다가 몸을 추스르면서 일어나려 하시더군요.
스쿠터의 특성상 살짝만 넘어져도 중상임을 경험상 알고있던터라,
서둘러 아재의 안위를 살폈습니다.
"괜찮으세요~? "
"으.. 으...네.."
"구급차 불러드릴까요? 억지로 일어나시지 마시고, 편하게 계세요. 어깨쪽이 많이 다치신거 같아요~"
"으... 으... 네.."
그렇게 119를 누르고 통화 하려는 찰나, 묘령의 어여삐 생긴 처자가
"아저씨 제가 구급차 불렀어요~~~ " 이러는 겁니다.
소형차를 근처에 주차시켜놓고, 먼저 119에 신고를 해놓았더군요.
"아가씨 차랑 부딪힌 거세요?"
"아뇨~ 아뇨~ 지나가다가 쓰러져 계셔서 구급차 신고했어요~~"
(아 마음이 이쁘시네~)
이윽고 구급차가 현장에 도착했고, 구급대원들이 환자와 사고현장을 수습을 했습니다.
이 묘령의 처자도, 환자의 안위가 걱정이 됐는지, 환자가 구급차에 탈떄까지 사고정황을 구급대원들과 경찰분들에게 설명해 주더군요.
흠.. 이뻣기에 저도 주위에서 상황보고를 곁들여 줬습니다. ㅋ
제 모양새가 뻘쭘함을 눈치챈 경찰분이 저와 처자를 번갈아 쳐다보며
소형차 동승자세요~? 라고 묻더군요
속으로 그랬으면 좋게요 라고 했지만
처자쪽에서 아.. 아니요 당황한듯 서둘러 대답을 하네요. 쩝. ㅎㅎ
아무튼 환자분도, 스쿠터도 깔끔하게 수습이 됐고,
그제서야 마음이 놓였는지 처자가 차에 타고 미끄러져 가더군요.
아련아련 눈빛으로 그녀의 시선을 끝까지 쫒았겄만, 아이컨택은 하지 못했습니다.
아쉽네요.
결론: 여자가 이뻣다. 마음도 이쁜거 같아서 훈훈했다.
내일은 내가 누워 있어야지. 날 가져
(후방)
출렁대는 누나
(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