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현재 국제 연애중이고, 진지하게 만나고 있습니다.
너무 좋은 사람이라 미래도 함께 꿈꾸고 있는데...저희집은 여친에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내일모레 100세를 보시는 할머니께서 제일 부정적이신데...
제가 가장 사랑하시는 분이 반대하시니 참 가슴이 아픕니다.
올 설에도 세배하고 덕담해주시는데... 눈물을 붉히시며 이제 자기 살날 얼마 없다면서, 가기 전에 할미 소원 꼭 들어달라고, 자리 잡고 결혼해서 증손주 한 번 보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그러시면서 지금 만나는 외국인 여친이랑은 빨리 헤어지라고... 외국인은 절대 안된다고 하셨습니다. 할머님의 한마디 한마디가 진심인거 같아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저희 할머니는 세상에서 저를 제일 사랑하십니다. 그렇기에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할머니 앞에서는 알았다고 너스레를 떨었지만, 절 너무 사랑해주는 여자친구를 생각하면 그런 대답 조차도 죄스럽고 가슴이 아파옵니다.
할머님의 소원도 들어드리고 싶고, 여자친구와의 미래도 함께하고 싶은데... 쉽지가 않네요... 제가 무엇을 택하든 저는 한평생 죄스러운 마음으로 살아가야겠죠? 여자친구를 만날때마다, 할머니를 뵐 때마다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할머님은 제게 가장 소중한 분이고, 여친도 너무 소중한 사람이라... 무얼 택하든 100% 행복할 순 없을거 같아 속상합니다ㅠㅠ)
다들 꼭 행복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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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님이라는 존재가 각자 다 다를수 있어 부가 설명 드립니다.
어릴때 저는 부모니이 맞벌이에 주말 부부셔서 할머니 슬하에서 자랐습니다.1남2녀에 사고뭉치였던 저를 할머니는 늘 조건 없이 사랑해주셨습니다. 할머님은 언제나 제편이셨고, 절 위해 모든걸 희생하셨습니다. 자나깨나 절 걱정하시고, 절 위해서라면 자신 목수또 받치실 분이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마음이 힘듭니다. 물론 할머니가 반대한다하셔도 여자친구를 택하겠지만, 할머님께 받은 사랑 돌려드리지도 못한거 같은데 가슴에 대못 박는거 같아 가슴이 아픕니다. 제가 어릴때부터 늘 100살까지 사세요라고 하루도 빠짐없이 기도했는데...어느덧 그 100살이 코앞에 다가와버렸습니다. 그러다 보니 가슴이 더 아픕니다. 저도 잘 압니다. 답은 정해져있는거. 하지만 너무 슬프고 속상한 마음에 몇자 적어보았습니다. 그저 여친에게도 할머니에게도 못난 남친이거 손자여서 죄송스런 마음입니다 ㅠㅠ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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