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금주 소주 사서 생으로 드시는 분 계신가요?

어려서부터 소주를 먹는 습관을 들여 내성이 강해져 늘 강한
술만 찾아 먹었습니다.
어느날 부턴가 소주의 도수를 점점 낮춰서 상품을 만드는 제조사의  유행 때문에 너무 밍밍해서 일부러 슈퍼마켓의 빨간 뚜껑 진로소주를 찾아 사먹고 다녔습니다.
그러다 늘 여느날처럼 슈퍼마켓에 갔다가 담금주라는 PT병에 담긴 술을 보았는데 그건 일부러 진로소주를 찾아 다니지 않아도 기본이 25도이고 30도 심지어는 35도도 있더군요.
용량대비 가격을 계산해 보았는데 가성비도 참 좋더군요.
그때부터 저는 담금주 30도를 사먹었습니다.
남들은 담금주는 맛이 없는거라면서, 정말로 뭔가의 소재를 가지고 담금주를 만들 때 쓰는거라고 안먹던데
한국의 소주가 뭐 맛으로 먹나요, 취하려고 먹지.
지금도 담금주 다섯모금 정도 먹고 씁니다.
혹시 저처럼 담금주를 기호소주로 먹는 사람이 있는지요. 그냥 궁금해서 한번 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