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ㅎㄷㄷ한 이자율

오늘은 신변잡기에서 벗어나 베트남 이자율에 대해서 한번 써볼까 합니다.

베트남이 개발도상국으로 매년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사실은 많은 분들이 아실겁니다.

그래서 베트남의 경우 이자율도 굉장히 높습니다.

거의 3-40년 전 우리나라 이자율 정도는 될 것 같네요.

먼저 베트남중앙은행(SBV)의 기준금리는 4% 입니다.

뭐...이 정도는 별로 높은 수준은 아니지요.

은행이자율은 차입금의 경우 보통 7~15% 정도 입니다.

예금이자율도 매우 높은 편으로 우대금리까지 적용받으면 1년에 8~9%까지도 가능합니다.

보통 일반적인 금리율은 6~7% 사이.

위의 것들은 공식적인 금리들 이지요.

그런데 베트남의 경우 은행 등을 이용하는 비율이 의외로 그리 높지 않습니다.

우선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개인이 많지가 않은 관계로,

은행 대출의 상당수는 기업대출 그리고 아파트 담보 대출입니다.

그러면 베트남 사람들이 주로 이용하는 금융은 뭘까요.

바로 깜도(Cam do)라 불리는 전당포 아니면 개인사금융 혹은 지인론입니다.

이게 이자율이 굉장히 높습니다.

신용도가 높은 경우에도 월 2% 정도 됩니다.

일반적인 금리는 월 4~5% 정도 되지요.

굉장히 높죠?

저희도 부동산에 조금 투자를 하다 보니 부동산 시장에도 관심이 많은데,

작년 부터 해서 베트남 부동산 시장은 어느 정도 냉각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 몇 년 동안 너무 급속히 오른 후유증이죠.

그러다 보니 저희도 투자의 관점을 좀 바꿨습니다.

전에는 여유자금이 생기면 바로바로 땅을 샀다면,

지금은 일단 땅은 관망하고 여유자금을 사채로 돌리고 있습니다.

한창 활황이었던 부동산이 냉각기를 거치면서 사람들이 돈이 많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중도금을 상환하던 이자를 갚던,

그런데 시중에는 돈이 많은 편이 아닙니다.

저희 예상에는 빠르면 내년 부터는 슬슬 부동산 시장에 소위 땡처리로 쏟아지는 매물들이 많지 않을까 합니다.

그때를 대비해서 지금은 추가 매수는 하지 않고 여유자금을 계속 돌리고 있습니다.

직접 대여는 해주지 않더라도 소위 전주 역할로 중간에 리스크 감당할 사람에게 빌려 주면,

적어도 월 2% 정도의 수익률은 떨어지지요.

물론 리스크 감당하는 사람도 1~3%정도 본인이 리스크 감당하는 몫으로 가져가구요.

우리나라도 과거 경제성장기 때에는 진짜 돈 번 사람들은 소위 사채업자들 이었죠.

암튼...마눌님과 향후 투자 계획을 이야기하면서 베트남의 실제 금리 상황을 알게 되었는데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금리가 높아서 놀랐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