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졸업 여건을 끝내니 세상이 참 무섭네요 ㅠㅠ

졸업유예 2년 만기를 채울 생각이기 때문에 대학에는 계속 남아있을 예정이지만

일주일 전에 학사논문 제출하고 캠퍼스를 잠시 돌아봤습니다. ㅋㅋ 교내 산학단에만 있다 보니 캠퍼스 둘러보는 건 1년만이었거든요.

하~ 제가 있던 과건물이 학교 중앙에 위치해 있어, 커피 한 잔 들고 산책을 했는데 참 감회가 새롭더라고요 ㅠㅠ

저와 같은 학번은 이제 학교에서 찾아볼 수 없을 그런 학번이 되어버렸고.. 새내기 때부터 공모전이나 대외활동만 해오다 보니

캠퍼스에는 남은 추억이 없네요.. 매일 팀원들이랑 벤치에 앉아서 홀짝 거린 커피랑 폭풍의언덕이라 부르는 3층 베란다에서 담배만 뻑뻑 피고

과건물 2호실에서 맨날 치킨 시켜서 프로젝트 때문에 머리만 싸맸었네요.... ㅋㅋ;;

예전에도 당시의 고민 때문에 여유는 없었지만 이젠 지인들 모두 취준과 미래 문제로 걱정들이 많네요. 저도 그렇고요.

저는 20대 후반이 올거란 생각을 못했거든요 ㅋㅋㅋㅋ 시간이 너무나 빨리 지나감을 느낍니다.

졸업유예 상태에는 대학생 신분이 유지가 되지만 반은 사회인이기 때문에 정말로 저를 감싸주던 울타리가 없어질 텐데요.

사는 게 참 무섭네요 ~~ 앞으로 몇 십년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저는 변한 게 없는데 시대가 정말 많이 바뀌어가네요....ㅋㅋ

제가 꿈꾸던 것들이 조금씩 사라지고, 작아지고 있는데 지켜나갈 수 있을까요? ㅋㅋ 평범한 일상을 살아갈까 싶기도 하지만

평범함이 사실 정말 어려운 거였는데 말입니다~~ 요즘은 주변인 모두가 잘되길 바라고 행복해졌으면 싶네요. ㅋㅋ

답답해서 맥주 한 캔 하면서 끄적여보았습니다 ㅋㅋ 이런건 친구들한테도 말하기 부끄럽잖아요 ~ 이토 여러분들도 잘 풀리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