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처럼 연재하는 이유는 저처럼 오랫동안 모르고 지냈다가 큰 돈 들이지 말고 미리미리 검사하시라는 의미로 공유합니다.
예약확인을 하고 대기하다가 마취를 하였습니다.
쌤이 입을 가장 크게 벌리라고 한 후에 두곳? 세곳? 정도에 주사를 찔렀습니다.
그런데 원래 치통/염증이 있던 상황이 아니어서 그런지 몰라도 주사가 기대(?) 보다는 안아팠습니다.
일반 팔에 맞는 주사가 더 아플정도.. 엄청 긴장했던 것이 허무할 정도였습니다.
마취가 퍼질때까지 약 15분동안 대기하라고 했습니다.
대기하면서 치료 순서에 대한 것을 검색하고 있었습니다.
치아는 보통 수학시간의 그래프 배울때처럼 1사분면 2사분면.. 4사분면으로 나눕니다.
저는 왼쪽이니까 3사분면.. 딱 이 부위만 마취가 되면서 얼얼해집니다.
혀도 절반, 턱도 절반, 볼도 절반만 마취가 됩니다.
애초에 15분대기라 했지만 손님들이 갑자기 몰려들어 30분 대기했습니다.
치료 도중에 마취가 풀리는 것이 아닐까 걱정스러워 검색을 또 해봤습니다.
치과 마취는 보통 4시간 동안 마취가 된다 합니다. 이유도 있는데 그건 검색해보시라고 안알랴줌 ㅋ
다시한번 수술에 대한 설명을 듣고 눈으로 함께 확인을 하고 치료 시작.
핸드피스에 버Bur를 껴서 이를 갈아내는데 어릴적에는 이 소리가 소름끼치도록 크게 들렸는데
요즘은 장비빨이 좋아졌는지 주변이 시끄럽지 않았는데도 소리도 작았고 마취때문에 통증은 1도 없었습니다.
이를 갈아내고 석션하고 바람인지 알콜인지 췩췩~ 뿌리고 사진찍고 가글한 후에 사진 여러장을 함께 검토합니다.
썩었던 부위, 갈아내고 난 뒤 썩은 것들, 썩은거 도려내고 사진1, 좀 더 파고 사진2, 신경바로 앞까지 판다음에 사진3 등등
모든 것을 보여주면서 설명해주시고 신경줄기가 드러날랑 말랑 한 상태라서 안전하게 신경치료로 가는게 낫다고 말해줬습니다.
파여진 치아 안으로 뭔가 하얀 구멍이 보일랑말랑 한데.. 일반인의 눈으로는 봐도 모르겠더군요.
그냥 이게 신경이고 뭐고 하면.. 넵넵~ 하기 바쁩니다.
누리끼리한게 남아있는 상황에서 여기서 그냥 충치를 마저 제거안하고 덮으면 안되나요? 하고 질문을 하자,
"그러면 안되겠쬬?"
결국 신경치료까지 하게 됩니다. 다시 눕고 강하게 북북북북~ 치아를 파냅니다.
파일이라는 (영어 스펠링은 모르겠어요) 것으로 신경근관을 쑥싹 하는 듯 했습니다. (얼굴에 덮개를 하고 있어 알지 못합니다.)
그리고 의사쌤이 손가락으로 치아를 꾹꾹 몇번 누르더니 딱딱! 씹어보세요~ 했고
이미 분홍색의 임시마감재로 덮여있고 치료가 끝났습니다.
수술 후 설명을 듣고 임시마감재는 굳는데 15분이 걸리고 모든 최종치료가 끝날때까지 이 쪽으로는 씹지 말라고 알려주셨습니다.
앞으로 약 한달간 신경치료를 받아야 하기에 다음주 예약을 잡고 비용을 지불하고 왔습니다.
보통은 결제를 두 번에 나눠서 한다고 해서 첫번째 결제를 완료했습니다. 30만원..
자세히는 모르지만 최종 비용증가분은 재료선택과 추가로 들어가는 신경치료의 횟수 그리고 치료하는 치아의 갯수에 따라 달라질 것 같습니다.
글로 쓰니 엄청 긴데.. 마취 30분 후 본게임 치료는 10분도 안걸렸던 것 같습니다.
정말 후딱후딱 해버린 느낌..
지금은 마취도 풀렸고 통증도 없습니다. 결제할때 간호사 분이 통증이 있으면 집에 있는 아무 진통제나 먹어도 된다고 했었는데
아프지 않으니 진통제도 안먹습니다.
치아에 신경을 죽이면 그 치아는 영양분 공급이 안되어서 죽은 치아가 됩니다.
그래서 최대한 신경치료까지는 막고자 했습니다.
보험이 된다해도 비용도 추가로 들어가고 내 치아를 최대한 보전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갈아낸 곳이 날카로워서 혀로 낼름낼름 해보면서 좀 신경쓰이고 있는데 크게 거슬리는 정도가 아니라서 낼름낼름만 합니다.
어릴땐 음식물이 마주하는 치아 윗면이 잘 썩는다면 나이 들어서는 치아 사이가 주로 썩는 것 같습니다.
치실뿐만 아니라 치간칫솔도 잘 써주셔야 합니다.
노브랜드 보니까 50개에 7천원 가량 하는 것 같더라구요. 어.. 음.. 그럼 충치예방 잘해서 저처럼 되지 마세요!! 끗!
(기타)
SM이 올린 보아 고소 커뮤니티 라인업.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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