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을 지지하면서

드라마틱이란 단어를 알게 해준 사람

인간 노무현, 정치인 노무현, 대통령 노무현 이 셋처럼 드라마틱한 경우도 없겠지만 

그런 사람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감정만큼 또 드라마틱 한것도 없을거라 생각됩니다.

너무 오래전 이야기는 빼고서라도 새천년민주당 후보 경선때 고향인 부산에서

홀대까진 아니더라도 당시 롯데호텔이었나요? 에서 분위기가 그리 밝지는 못했었죠.

지지자인 우리빼놓고 모든 쪽에서 노통은 안될거라는 분위기가 팽배했었던 것도 사실이구요

사실 믿으면서도 정말 조마조마 했었던 시간들 이었습니다.

그러다 한줄기 빛처럼 광주에서 분위기의 반전이 이루어지죠

그 유명한 "문재인이는 내 친구입니다" 의 그 연설때 말이죠

그당시 정동영이의 그 썩소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네요.

그렇게 승기를 타나 했더니만 정몽준하고 단일화 실패하던 그날

아마 노통 지지자라면 그날의 그 시간들이 바로 찰나와 찰나의 이어짐이란거 실감하셨을겁니다.

염통이 쫄깃 이란 표현이 정말 리얼하게 느껴졌던 시간들이었으니깐요...

대통령 당선 되신 이후 그리고 퇴임 이후 그분의 서거하시던 그날까지..

그분이 드라마틱하셨던 만큼 그 지지자들도 드라마틱한 순간들을 보냈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우린 누가 지시하거나 이끌려고 하진 않았던것 같습니다.

모두가 한마음 이었죠.

당내에서조차 뒷배경이 없었던, 고향에서조차 낙선의 연속이었던 노통

어쩌면 빽없는 우리들을 그분의 모습에 투영하려 햇는지도 모르겟습니다.

누가 지시를 해서 돈걷자 그랫던 것도 아니었고 누가 지시해서 그분을 지지하지도 않았죠.

우리의 희망이 노통이니 노통의 반대쪽은 우리편 아님이라는 단순한 구도였던것 같아요.

노통지지자들은 원래 누구 지시같은거 별로 안좋아하는 사람들입니다.

자율적으로 스스로 지지하고 행동하고 노력하며 학습했던 사람들 이었죠.

그 분위기 그대로 문통까지 넘어온거구요.

또한 많은 노통지지자들은 그 뿌리가 고 김대중대통령부터 이어져 오기때문에

민주당이라는 정당에 대해서 애증이 무척이나 많은 사람들입니다.

니네들이 좋아서가 아니라 민주당이라는 이름으로 뭐 이렇게요..

말이 자꾸만 꼬이는데... 문성근, 명계남 같은 사람들에게 물어보세요

당신들이 노사모의 리더였느냐 라구요

아마 아닐껄요 그사람들도 결국 노무현을 사랑했던 사람들 중 하나라고 말할겁니다.

노무현대통령 그분 스스로조차 당시 김영삼당 대표가 합당하고자 할때 반기를 들었던 분이셧죠.

감히? 부산에서 의원하면서...

그러고도 마지막 말로 "단디 잘 하이소" 한마디 쿨하게 남기셨던 분.

노무현을 사랑했던 사람들은 누구의 지시나 강요에 의해 그를 따랐던게 아닙니다.

정말 말 그대로 마음가는대로 였었죠.

진짜 노통을 얼만큼, 어떻게 사랑해왔는지 그 시간들을 견뎌낸 사람들의 아니면 그 감정 잘 모르실거예요.

마찬가지로 정동영이 "당 떠났으면 손떼" 라고 관짝에 못밖는 소리 할때의 그 미소도 잊지 못할거구요

곶감도령 지금은 어찌 자알 지내십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