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이 정말 그렇게 힘든가요 (장문)

인터넷이나 뉴스 기사들을 보면
실업률도 높고 취업하기 어렵다고 하는데 진짜 그렇게 어렵나요?

제가 살아온 길이 남들과 다른건지..
저는 공감을 못하겠습니다.

내가 원하는 조건에 딱 부합하는 취업이 어려워서 그렇지 조금만 눈높이를 낮추면 충분히 여러 길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전 그 흔한 스펙도 없습니다.
자격증은 중학교시절에 딴 워드2급 그리고 어문회 한자 자격증과 운전면허 정도 뿐..

가치관 자체가 이론적인 공부보다 경험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그냥 짧아도 이것저것 해보며 살았습니다.

허리디스크로 인해 의병 전역하는 바람에 남들 보다 일찍 주어진 자유시간.
독립영화 만들어보겠다고 시나리오 쓴다고 소비했었지요.

첫 직장은 모교의 출신학과 조교였습니다.
1년이 채 안되는 시간이었고
근무할 때 정말 중소기업애서 전화도 많이 받았고 메일로도 요청받았습니다.
졸업생들 중 구직자들 추천해달라는..
그러나 대부분 거리가 멀다 급여가 적다 비젼이 없다는 등의 핑계로 면접조차 거부하더군요..
(당시 조교월급에 2-3배 임에도...)
속으로 배때지가 불렀구나 싶어도 그냥 넘어갔습니다~

그 후에 두번째로 정착한 곳이 외국계 보험회사 TM업무였습니다.
업무조건도 괜찮았고 주변 사람과도 관계가 좋앗습니다.
다만 내가 노력과 투자한 것에 비해 리워드되는 양이 즉 계약에 비해 수당이 적어 반년 정도 근무하다가 그만두었습니다.
(사실 악플로 인한 합의금 마련을 위한 취업이엇기에 목표 달성을 하고나니 의욕이 떨어지더군요..)

그리고 단기였지만 많은 경험을 했습니다.
안전요원, 나이키 하청업체 공장, 식품공장, 중국 보따리상, 건설용역, 교행직 준비 등 단기 알바 포함하면 그래도 열몇가지의 일들은 해본거 같네요.

여러가지 일을 경험하고 느낀 결과
저는 단순 업무보다는 서비스업이나 사람을 상대하는 쪽이 잘 어울린다는 결과를 얻게 되더군요.

그러던 중 현재 다니고 있는 부동산 회사에 취업하게 되어 햇수로 4년 정도 근무하고 있습니다.

기본급은 백만원 중후반 밖에 안되지만
실적에 따른 수당으로 연봉은 5-6천 정도는 되는 것 같습니다.

십일조 100만원이라는 목표를 달성 하기 위해
애터미쪽 일도 같이 하고잇는데 쉽지는 않더군요..ㅜ

저른 87년생으로 현재 33살이고 미혼입니다.
다들 보면 어렵다 어렵다 하는데 정말 그렇게 어려울까.
여러가지 갈래의 길이 있는데 너무 한길만 고집하는 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각자의 가치관도 다르고 삶의 방식이 다르고.
최대한 솔직하게 저의 경험을 토대로 써본 글입니다.

10대 20대 친구들이 도서관에서 독서실에서 카페에서 피터지게 공부하는 모습을 보면 대견하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저럴 시간에 그냥 경험을 쌓는게 좋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정답은 없겠지만
구직자 분들이 조금 더 멀고 넓은 시야로 바라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스펙 1도 없는 저도 행복하게 살고있고
누구나 할 수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