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통이 없다고 말한 이등병이 또라이인건 아니지만
군대에서 흔히 말하는 보고 체계라는게 있잖아요
보고할게 있으면 먼저 내 맞선임한테 보고하고
그다음 분대장, 소대장, 중대장, 대대장 뭐 이런 식으로 보고를 해야하는데
(보고 체계를 지키는 이유는 직속 상관이 무슨 일인지는 알아야 하니까
직속 상관이 무슨 일이지도 모르는데 자기 윗 상관한테 무슨 일인지 들으면
그것도 예의는 아니잖아요)
물론 이 이등병이 그렇게 보고 체계를 거쳐서 보고를 했어도
일이 잘 조치가 안됬으면 육군 참모 총장한테 말했어도 그렇게 큰 문제가 없었겠지만
글 정황상 이등병이 잘 모르고 그냥 자기 수통이 없어서 바로 다이렉트로 그렇게 말한거 같네요
안 그랬으면 고문관이라고 할 리가...
제가 자대에 처음 전입왔을때 선임들이 항상 강조하던게
보고 체계를 잘 지키라는 거였는데
만약 제가 저런 상황에 저랬으면 수통은 수통이고
선임들한테 보고 체계 똑바로 안 지키냐고, 엿먹이려고 작정했냐고 엄청 털렸을거 같네요
왜냐면 수통 하나 제대로 보급을 못햇냐고 육참 밑으로 쫘르륵 내리갈굼 당했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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