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는것=주는것

불교, 노장철학, 인도철학 포함한 동양철학의 핵심이

바로 받는것과 주는 것이 같다는 지혜를 말합니다

그런데 현대의 자본주의에 젖어

받으면 이익이고

주면 손해 이라는 관념이 확고하여

내가 누구에게 뭐가 받으면 좋아하고

내가 누구에게 주면 괜히 손해인것 같아

기분이 안 좋아지죠

그게 물질이든 시간이든 정신적이든 말이죠

 즉 원래 내것이 이 세상에 없다는 것이죠

내 소유가 없는데 이것은 내꺼이라고 고집하고 손에 쥐고 안 놓으려고 하니까

말랑말랑하던 삶이 심각해지고 가벼운 문제가 한순간에 어려운 문제로 돌변하는 것이죠

주는 게 오히려 호구이라고 하여 놀림당하기도 하죠

그만큼 누군가에게 베푼다는 것에 인색하게 된 것 같아요

내가 베푼다고 하여 상대방이 꼭 감사해야만 내가 보람을 느낀다면

그건 이미 베품이 아닌 것이죠 그건 거래인 것이죠 주면 받아야할 그 무엇.

물론 사기당하거나 그런건 조심해야겠지만 말이죠

공수래공수거 이라는 말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게 인생의 진리이라는 것만은 부인하기 어렵죠

우리가 소유할 수 있는 건 그냥 장난감 같은 것들뿐이죠

소유물과 영원히 함께 할 수는 없잖아요

물질뿐만 아니라 애인도 그렇고 가족도 그렇고 올때나 갈때나 혼자만의 여행인 삶이죠

인연에 따라 오면 즐기고 가면 쿨하게 보내면 되는데 그게 안되는 게 우리이죠

영원히 살 것처럼 심각하게 일희일비하면서 자기를 학대하면서 사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