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 휴가 마지막날이라 롯데월드가서 어드벤쳐나 돌고 퍼레이드나 구경하자...
싶어서 야간개장끊고 드갔습니다.
여자친구(8년만나는중.. 거의가족...가족끼리 그러는거 아님)가
얼마전 발목 접질러서 깁스한 상태라,
날도 덥고 하니 휠체어 대여해서
끌고 다니며 간식이나 먹고
밤늦게 사람빠지면 무리없는거 하나정도 타보자 싶었습니다.
자유이용권 할인받고 19,800원? 인가? 내고 입장해서 잘 돌아 다녔어요.
실내는 사람 계속 많더군요ㅡ 밥먹고 퍼레이드 보고,
폭염에 좀 괜찮겠거니 싶어서 아일랜드 한번 나가봤습니다.
더워서 그런지 그렇게 사람 많지는 않더군요.
한바퀴 돌다 번지드롭에 줄이 채 10명도 안되서 저거나 타고 지베감 되겠다 싶어서 냅따 휠체어 밀고 갔습니다.
맨끝에 분홍색?옷 입은 알바생이 서있더라고요, 휠체어좀 보관 잠깐 해줄수없나 물어보려는 찰나에
"운행이 마감되었습니다."
라는소리에 아무 대꾸도없이 그냥 뒤돌아 나왔습니다.
구경이나 하고 가자 하며
좀 지켜보고 있는데.
어디선가 애 셋 데리고 오는 아줌마 입장.(덩치가 좀 있으셔서 싸움 잘하게 생김)
그 분홍색 알바생에게 뭐라는지 모르겠지만
뭐라뭐라 하더니 입장.(
목소리가 좀큰것 같았습니다.)
여기서 개빡침.
알바생한테 갔습니다.
아니, 아까 저희한테는 운행끝났다더니, 저 아줌마는 왜 들여보내 주냐고. 목소리크면 들여보내주냐고 따졌습니다.
알바생은 죄송합니다. 뭐라고 변명을 잘못하더라고요.
그걸 누가봤는지 안에서 조종하시던. 그... 브라운색? 조종사 느낌의 직원이 나오더군요.
왜? 무슨일이야 그러시더니(여성분, 알바인데,,, 좀 높은 느낌??),
저와 여친은 자초지종을 설명했습니다.
아니, 휠체어 타고있어서, 손님 받기 껄끄러서서 그러느냐 왜사람 차별해서 받느냐, 저아줌마와 애들셋까지 되는데 우리는 왜돌려보내느냐
그냥 빡쳐서 이말저말했습니다.
결론은.
"죄송합니다. 그런것은 아닙니다. 정말죄송합니다."
이말 외에는 들을수가 없었습니다. 맞죠 뭐.. 아줌마는 진상부리면 감당 안되니까 들여보낼수도 있고...
한마디에 돌아서는 고분고분한사람들은 실제로 운행 끝났으니까 가야되는게 맞고,
알바들은 교육을 아주 잘받았는지, 로봇처럼 죄송합니다만 할줄아는것 같고.
그때 됐다 니들이 뭔잘못이겠니, 싶어 그냥 돌아섰는데..
오는길에
생각해보니 그때 그냥 사장나오라고 나도 진상한번 피워보자 싶었네요.
목소리크고 우기고 진상부리면 쉽게쉽게 살수있나봅니다.
에효, 아침부터 또 생각나서 주절...
활기찬 한주보내세요.
(후기는 없고, 집가다가 잠실역 지하에 롯데리아에서 집에가서 먹을 햄버거 주문하고 기다리는데.
말도안되게 그 브라운색 여자직원이 옆테이블에 앉아 있었음. 우리보더니 흠칫 놀라 동공지진 일어나는거 봄. 근데 아는체는 안함. 측은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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