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이사 도와주고 왔습니다

친구놈 토욜에 신혼집 이사 한다고 좀 도와달라길래 다녀왔네요

아침부터 지하철타고 한시간반ㄱ-

도와주면 맛있는거 사준다 하길래

요새 시급 올랐으니 식대 알아서 계산하라 엄포놓고 ㅋㅋ

가니까 에어컨 설치중이라 완전 난장판에 가구도 오늘 다 들어온다 하고

부엌에 타일시트 도배하고 방마다 방충망 설치 했네요

방충망 설치하다 진짜 덥고 힘들어 뒤질뻔 ㅋㅋㅋㅋㅋ

친구가 도와준다 하긴 하는데 예비신부랑 가구들 들어오는거 챙기느라

정신없어 보이길래 혼자 맨땅에 헤딩으로 다 했습니다

그래도 완성도 높게 돼서 아주 대만족 ㅋㅋ 

가구 다 들어오고 방충망 설치하고 커튼 달고 하니 참 좋더군요

신혼의 달콤함이 느껴지는 집이랄까

둘이서 애정담아 집 청소하고 꾸미고 안락하게 보금자리 만드는 모습이 보기 좋아서

그런거 보면 결혼하면 좋긴 하겠다 생각도 들긴 합니다만 ㅎㅎ

여튼 고생한 덕분에 점심은 냉면에 깐풍새우 얻어먹고

저녁은 합정가서 감성바베큐 시원하게 얻어먹고 왔네요

양이 어마어마하더군요

만족하냐 묻길래 이 정도면 노동법에 저촉되지 않는거 같다 해줬네요 ㅋㅋ

재취업도 해야 하고 뭐 별로 답도 없는 홀로 인생이지만

이런 소소한 삶의 즐거움들이 있으니 나름 행복한거 같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