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 광주시장 후보로 확정된 김종배 전 국회의원이 23일 불출마를 공식선언하면서 평화당의 선거구도에 빨간불이 켜졌다.
후보 등록 기간을 하루 앞두고 나온 '불출마' 선언이라 새 후보를 찾기도 어려워 평화당 광주시장 후보는 공석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 전 의원은 23일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광주시장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지난 14일 평화당 광주시장 후보로 확정된 지 9일만이다.
그는 "광주정신의 소중한 가치를 역사 속에 우뚝 세워보고 싶은 소망으로 출마를 결심했지만 현실의 높은 벽을 느꼈다"며 "기대해주셨던 많은 분들께 죄송하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의 불출마에 대해 김경진 평화당 상임선대위원장은 "후보 등록을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이라 광주시장 후보를 못 낼 공산이 크다"고 전했다.
이어 "전남과 전북은 (기존 후보가) 그대로 출마할 것"이라며 "전북은 열심히 뛰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치적 지지 기반인 광주에서 시장 후보를 내지 못하면서 평화당에 가해질 정치적 타격도 커지게 됐다.
이번 선거에서 평화당은 광주·전남·북 지역에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을 내고 몇몇 선거에서 승리하면 호남 제1야당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구상을 내비쳤다.
하지만 가장 핵심으로 꼽혔던 광주에서 시장 후보도 내지 못하면서 체면을 구기게 됐다.
현재 김 전 의원 불출마로 광주시장 선거전은 더불어민주당 이용섭, 바른미래당 전덕영, 정의당 나경채, 민중당 윤민호 예비후보 등 4파전으로 치러질 것으로 판단된다.
(유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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