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계엄군 출신 이셨던 아버지가 계십니다.
두서없이 그냥 적을께요.
아버지는 육군 보병학교 하사관 출신 이십니다.
중-고등학교 즈음 아버지가 계엄군 이었다고 말씀을 하시더군요.
아버지는 계엄군 이셨지만 광주 시민에 의해 목숨을 구해지게 되셨습니다.
시민에게 저격 당하고 계신것을 또 다른 광주시민이 알려주셨다고 해요.
물론 저도 그 당시 반문도 드렸어요.
아버지를 쏜 그 사람이 간첩이었냐. 지금도 광주 사람들이 간첩이라고 생각이 드느냐. 아버지도 사람을 쏴서 죽이셨냐.
답을 하셨습니다.
광주시민이다. 지금 생각해 보면 간첩이 아니다. 아버지는 총기를 든 사람의 대퇴부에 저격을 했다.
마지막 답변은 자신이 없어 보였어요. 당시 어렸던 저에게 대답을 해줄 수 있는 마지노선이란 느낌입니다.
아버지는 그 당시에는 정말 모두 간첩으로 생각했다고. 군 지시를 그렇게 받았고 평시민들을 구해야 한다고..
제 중고등학교 시절 즈음 이야기를 하시고 20년 가량 광주 민주화 운동에 대해서는 더이상 언급 안하십니다.
그 때도 지금도 그렇지만 아버지의 생각이 너무 궁금 합니다.
어른이 되었으니 조만간 술 한잔 마시며 인터뷰를 해야겠네요. 오래되었지만 복잡한 얼굴을 하신 아버지셨습니다.
이런 일화도 말씀하셨어요. 군 기밀이었다 라는 말도 함께요.
안개낀 어느날 탱크와 장갑차부대와 이동중이셨을때 시민군에 의하여 장갑차를 탈취 당했다는 무전을 받았다고 합니다.
안개낀 상태에서 그 장갑차를 발견하고 서로 교전을 하셨다고 합니다.
상황종료되고 피아군 사살된 사람은 모두 군인 이었다고 해요. (윗 지시로 함구령이 내려져 아무런 이야기도 안하고 사셨다고 합니다.)
군인들끼리 서로 시민군으로 오해하고 싸운거죠. (제가 그래도 아직 어려서 모르지만 추 후 이런 이야기가 뉴스같은것으로 나왔었나요?)
그 때 그 지시를 한 시민을 간첩으로 만들고 시민을 죽이라고 한 나쁜놈들은 뭘하고 있을까요.
비도오고 문득 생각나서 끄적입니다.. 아이고~
(자유)
삼시세끼 어촌편 새로운 시즌 너무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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