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게시판에 보니 이재명 안찍는다는 분이 간혹 계셔서 글 올려봅니다
이제 지선입니다. 우리는 이재명을 지지해야 합니다.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첫째. 이재명은 민주당 이라는 물을 벗어나서는 살 수 없는 물고기 입니다.
정치는 쇼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단순한 정치에 대한 비난이 아닙니다. 이 말의 진짜 의미는 정치의 본질이 정치인에게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무대 위의 배우가 실제로 어떤 사람이든, 어떤 속마음을 가지고 있든, 배우는 무대의 본질이 아닙니다.
무대의 본질은 관객입니다.
배우는 관객이 원하는 것을 연기합니다. 이재명 이라는 정치인은 민주당의 지지자들의 의사를 반하는 공식적인 결정을 할 수 없습니다. 트위터나 페북 등에서 쓰는 글따위 보다 훨씬 중요한 문제입니다.
자한당이나 그외 정당의 인물들이 이런 공적 권력을 휘두르게 하실 건가요? 이재명만 떨어지면 그래도 괜찮은 겁니까?
둘째. 아직 수구세력과의 싸움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번 지선에서 경남도지사 선거가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사실상 이번 지선의 승패를 가르는 바로미터라는 말도 나옵니다. 실제로 수구세력은 경남지사의 자리만은 지키기 위해 온갖 무리수까지 남발해 가며 필사적으로 저항하고 있습니다. 경남을 뺏기면 그야말로 끝장이니까요.
하지만 이것은 서울 경기에서 이긴다는 전제 하에서나 그렇다는 것입니다.
경남을 빼았아 오더라도 경기를 놓친다면 상황은 완전히 역전됩니다. 만약 경기에서 패배한다면 앞으로 최소 십수년은 경상도 지역 선거에서 승리할 수 없을 겁니다. 부울경에서 여론조사가 좀 높게 나온다고 해서 다 이긴 싸움처럼 생각하고 계시다면 큰 착각입니다. 경남도 근 50년 가까이 보수성향이 강세인 지역이었습니다. 중앙 싸움에서 밀리면 언제든지 돌아설 가능성이 있습니다.
천하를 제압하고도 초나라로 돌아가는 바람에 패망했던 항우의 고사를 떠올려야 할 때입니다.
셋째. 진짜 적폐의 코어인 재벌과의 싸움은 밀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재용 재판의 결과에서 부터 김기식 원장의 낙마, 김경수 의원에 대한 노골적인 헐뜯기 등등..
깨어있는 시민들의 단합된 힘 앞에서도 재벌권력은 마치 비웃듯이 민주주의를 유린하고 있습니다. 냉정하게 현 상황을 판단하자면 틀림없이 우리는 아직 힘에서 밀리고 있습니다. 아직도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정치무관심층에게 어필하는 것은 여전히 중앙언론과 사법부 판결입니다.
조조는 관도대전에서 승리하고도 원소와 내통한 부하들의 밀서를 펴보지도 않은 채 태워버렸습니다. 아직 확실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고 판단 했기 때문입니다. 하물며 지고있는 싸움에서야 더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넷째. 주권자의 권리 행사는 모두를 위한 것이어야 합니다.
내가 싫어하는 사람에게 투표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주권자의 당연한 권리입니다. 하지만 그 결과는 모두에게 돌아갑니다. 나의 한순간의 화풀이로 인해 소중한 가족과 친구들이 적폐세력의 지배하에서 신음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오직 나만을 위해 주권을 행사하면서도 깨어있는 시민이라 할 수 있겠습니까?
쓰다보니 글이 길어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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