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이재명 후보에게 가장 핫한 이슈는 혜경궁 김씨가 과연 누군가입니다만, 사실 저는 이보다 더 빼도 박도 못하는 문제가 논문표절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별 것도 아닌 문제를 가지고 낙마한 김기식 금감원장과 오늘도 난타당하고 있는 김경수 의원을 보더라도, 이 건은 매우 심각한 문제입니다.
일단 얘기를 시작하기 전에 팩트 전제를 몇가지 깔고 가겠습니다.
1. 이재명 후보는 가천대 특수대학원 석사학위 논문을 거의 짜집기 복사 수준으로 표절한 사실이 있다.
2. 단순한 따옴표 누락에 불과하다는 이재명 후보의 해명은 거짓이다.
3. 가천대가 이 후보의 논문이 표절이 아니라고 인정했다는 이 후보의 해명은 거짓이다.
가천대의 공식입장은 '5년 시효를 넘겨서 표절여부를 심사할 수 없다'이다.
위 팩트를 뒷받침하는 근거는...
오마이뉴스 기사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309446
에 있습니다.
사실 좀 더 구체적인 논문표절 분석(문단별로 상세히 비교분석함)은 변희재의 미디어워치에 있습니다만, 굳이 링크를 걸지는 않겠습니다. 궁금하신 분은 직접 찾아보셔도 쉽게 찾을 수 있을 겁니다.
혹여 변희재라는 인물의 성향을 근거로 메시지가 아닌 메신져를 공격하실까봐 미리 말씀드리면, 이재명 후보의 고소고발 성향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그 기사가 버젓히 살아있다는 것이 그 기사의 진실성을 대변하는 것 아니겠냐 말씀드리겠습니다.
제가 이렇게 논문표절 문제를 집요하게 따지는 이유는, 이 문제로 상당한 정치적 논란을 일으킨 전례가 이미 있기 때문입니다.
누구냐구요?
바로 올림픽 태권도 영웅 문대성 전 국회의원입니다.
이 사람은 올림픽 이후 국민적 인기를 토대로 높은 지명도를 누리다가 새누리당의 공천을 받아 부산에서 출마하였는데, 논문표절이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회의원에 당선되기는 했지만, 정치, 언론, 학계의 집중포화를 맞고 결국 새누리당의 징계를 받기 전에 스스로 탈당하게 됩니다. 전도 유망했던 IOC 위원의 명예와 미래는 물거품처럼 사라지고 말았지요.
그렇다면 경기도지사라는 자리가 일개 지역구 국회의원에 비해 가벼운 자리인가요?
아무도 그렇다고 하지 못 할 것입니다.
도지사 밑에 딸린 식구가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이 자리를 두고 벌이는 각 정당의 다툼은 일개 지역구 국회의원의 그것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저들은 집요하게 이재명 후보의 비도덕성과 그를 후보로 내세운 민주당을 흔들어댈 것입니다.
민주당은 자신들이 새누리당 후보를 공격했던 전례가 있기도 하거니와, 설사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논문표절을 옹호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도대체 어떤 명분으로 논문표절을 옹호할 수 있겠습니까?
최근 김기식 금감원장 낙마 사태와 김경수 의원 의혹사태를 보십시오.
저들은 이처럼 집요합니다.
전 야당이 들고 일어날 것이고, 전 언론이 하나되어 이재명을 깔 것입니다.
이쯤 되면 설사 이재명 후보가 도지사에 당선된다고 하더라도 정상적으로 직무를 수행할 수 있을 지 의문이고, 그 때문에 민주당이 받아야 하는 정치적 피해는 얼마나 클 지 알 수 없습니다.
저는 민주당원이 아니고 그냥 평범한 유권자에 불과하지만, 민주당 지도부가 무슨 생각으로 이재명 후보를 저렇게 내버려 두는지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이게 그냥 무난히 넘길 수 있는 문제인지 누가 좀 알려 주십시오.
끝으로 '그래서 학위반납해 버렸잖아? 그럼 된 거 아냐'라는 식으로 해명한 이재명 후보의 행태가 얼마나 어처구니 없는 것인지 강조하고 싶습니다.
이 말이 변호사의 입에서 나왔다는 것을 믿기 힘들 정도입니다.
도둑질 들킨 다음에 절도한 물건을 다시 돌려주면, 절도범죄행위가 사라진단 말입니까?
유권자를 얼마나 무시하면 이렇게 얼토당토 않은 해명을 하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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