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자 지인이 보내준 충남 아산 유해발굴 현장이라고합니다.jpg

sienic77 2018-03-19 (월) 16:47 조회 : 1745 추천 : 20

발굴 시작한지 22일차라고 합니다. (저는 발굴초기-2월말- 하루 자원봉사 갔다온게 전부..)

한국전쟁 시기 충남 아산 지역에서 국군,경찰들이 자국민들 향해 '부역자'로 몰아 민간인 학살을 했다고 하네요. 저 죽은 유해들 가운데 20대 여성 부녀자와 3살짜리 아이 유해도 발굴되었다고합니다.(사진속 구슬이 있는게 3살짜리 아이 유품이라고...) 유해발굴중에 머리카락이 발견되었다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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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2월生.

학원강사(역사과목 담당)하다가 현재 공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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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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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팜므 2018-03-19 (월) 16:53

아이의 유품 사진에 들어가 있는 총알....가슴아프네요

높이나는도요새처 2018-03-19 (월) 16:53

쓰레기들은 그러겠죠
저들은 빨갱이들이기에
죽어 마땅했다고....

SIRIUS 2018-03-19 (월) 16:56

에라이 썅 세살짜리 빨갱이가 어딨냐 빌어처먹을 새끼들아 ㅠㅠ

파지올리 2018-03-19 (월) 17:10

에효.....가슴이 먹먹합니다.

북한군에게 죽은 한국 사람보다 국군에게 빨갱이로 몰려서 죽은 한국 사람이 훨씬 많죠.
사실 북한군은 남한 영토를 몇개월 점령하지도 못했고 그나마도 동네에서 불순분자를
색출하기보다는 전선에서 군인들끼리 전투를 벌이는데 치중했었거든요.
반대로 북한에서는 국군보다 인민군에게 죽은 사람이 훨씬 많죠.

다들 자기 동네 숙청하는데 앞장섰다는 측면에서 6.25를 역대급을 더러운 전쟁이라고
평가하기도 합니다.

귀차늬즘 2018-03-19 (월) 17:12

나라를 잘 지켰으면 부역자가 생겼을까 ..
자신들이 일을 못한걸 남탓

지상의별처럼 2018-03-19 (월) 17:17

2015년도 군복무 할 때
유격 대신 유해발굴 작전 했었죠
산꼭대기에서 하는거라 올라가는 것도 엄청 힘들었는데..
파다가 손가락이랑 골반뼈, 두개골 보고 식겁했던 기억이 있네요

sienic77글쓴이 2018-03-19 (월) 17:28

제가 군복무(2011년~2013년)때 군단잠정발굴팀 유해발굴 감식병 & 부팀장(전문하사때)이였습니다..

유해발굴했던곳이 경기도 양평&가평 일대였습니다.

군 전역후에는 2014년에 민변에서 자원봉사 아르바이트했고, 2015년에 대전 동구 낭월동(산내)에서 유해발굴 자원봉사 갔다오고 그랬습니다.

제가 기본에 보수적인 정치적 가치관을 가졌는데.. 현대사 연구하면서 보도연맹 학살비롯해 국민방위군 사건등 접하면서 가치관에 많은 변화가 왔네요.. 그만큼 접했던 사건중 받은충격이 상당했습니다.

야밤에체조 2018-03-19 (월) 17:19

영면하시기를 바랍니다.

nick4 2018-03-20 (화) 02:09

전쟁이 벌어지면 상상을 능가하는 각종 막장사태들이 일어나니 한 마디로 말해서 모든 인류 죄악의 총합이자 인류 스스로 파멸의 길을 걷는 행위(J.그라이트)라 할 수 있다. 전쟁에서는 주로 폭력 위주의 범죄만 일어나리라 생각하기 쉽지만, 전쟁은 모든 비리와 범죄를 다 모아놓은 것이다. 그래서 인생을 통틀어 유일하게 적군에 합법적인 제압을 포함한 살인을 허용하고, 살인 외에도 적을 상대로는 사회에서 용인되지 않던 거의 모든 범죄들이 용인된다. 적의 물자를 전리품으로 노획하거나, 적을 속이기 위해 거짓 정보를 흘리거나, 군법으로도 금지된 고문 마저도 복수나 심문이라는 명목하에 암암리에 행해지게 되며, 상대국의 경제를 파탄내기 위해 위조지폐도 뿌려지고, 평시라면 꿈도 못 꿀 주거침입도 아무렇지 않게 이루어지며, 이 과정에서 얼마나 살인, 상해, 강간, 방화, 폭행, 협박이 일어나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특정 대상의 살해를 허락받으며, 또한 살해당해도 보호받지 못하는 사람들 외에도 수많은 관련 없는 사람들이 희생할 가능성이 충분한 끔찍한 재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