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국의 한 대학이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철강관세 부과에 미국 국민 50%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의 경제지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코네티컷주 퀴니피액대학이 실시한 여론 조사 결과, 트럼프 행정부의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부과에 대해 응답자의 50%가 반대한데 비해 31%만 찬성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무역전쟁은 좋고 이기기 쉽다”고 말한 것에 대해 미국인들의 64%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고 대답했다.
공화당원은 58%가 관세부과에 찬성했으며, 20%는 반대했다. 무당파는 55%가 관세부과에 반대한데 비해 28%만 관세부과에 찬성했다.
응답자의 36%는 철강관세가 미국의 직업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에 비해 26%는 미국의 직업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응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미국에 수입되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와 10%의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같은 입장을 밝히자 캐나다, 유럽연합(
EU
) 등에서 즉각 반발이 나왔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트워트를 통해
“무역전쟁은 좋고, 이기기 쉽다”고 말했다.
미국 국민 64%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주장에 반대를, 28%는 찬성 의견
을 나타냈다.
이번 설문 조사를 실시한 팀 몰리는 보고서를 통해 “응답자의 대부분은 관세부과가 미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의 41%가 1945년 이후 당선된 대통령 13명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을 최악으로 꼽았다.
이에 비해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은 28%의 지지를 얻어 최고의 대통령으로 선정됐다. 버락 오바마, 빌 클린턴,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그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진행됐으며, 모두 1122명이 설문에 참여했다. 설문은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이뤄졌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철강 및 알루미늄에 관세를 물리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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