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늘 쉬는날인데 마땅히 할것도 없고 집 컴퓨터가 오락가락 해서 이틀 연속 pc방을 갔습니다. 어제 갔던덴 사양 좋고 새로 생긴지 얼마 안되서 깔끔하고 좋았는데 집에서 조금 멀리 있어서 집근처에도 pc방이 있고 지나가다 보니 gtx1060에 램 16기가 업글 완료 이렇게 써있길래
마침 어제 갔던데랑 사양이 똑같네 하고 집근처 pc방으로 들어갔습니다. 근데 컴퓨터를 켜서 이것저것 만져보던 와중에 gpu가 gtx650ti로 되어 있어서 엥? 하고 컴퓨터 정보를 더 보니 램도 8기가더군요. 뭐야 입구엔 1060이래매 하면서 알바한테 혹시 컴퓨터 사양이 다 다르냐고 물어보니까
알바가 모른다고 하더군요 ㅡㅡ 여기서 1차 황당. 그래서 뭐 알바를 닥달해봐야 답이 안나올거 같아서 눈치껏 배그하는 사람들 근처 자리를 찾아 앉았습니다. 근데 또 650에 8기가.. 주변을 보니 오늘 학교 개학인지 이시간에도 중고등학생들이 많더군요. 자리 다 차서 앉을데도 없고 어떤 컴퓨터가 좋은사양인지 써있지도 않는데 궁예도 아니고 찾기도 귀찮고 해서 그냥 카운터에 가서 사양이 가게앞에 광고하던거랑 다르다. 환불해 달라고 했습니다.
처음엔 알바가 알았다고 잠시만 기다리라길래 금방 되겠거니 어제 갔던델 가야하나 멀어서 귀찮은데 생각하는 중에 알바가 매니저같은 사람한테 전화를 거는거 같았습니다. 환불같은걸 알바가 바로 해주긴 그러니 물어보고 하려나보다 하고 얌전히 있었는데 뭐라뭐라 통화하더니 저한테
알바:혹시 쿠폰?(5천원 선불충전하면 6시간)사용하셨어요?
나:네 근데 컴퓨터 켜서 사양만 보느라 거의(5분정도?) 안썼어요.
알바:근데 이게 쿠폰을 사용한거로 되서 취소가 안되네요.
잉? 이게 뭔 개소리지 컴터도 안키고 사양을 어찌아나 했다가 전산상으로는 취소가 안될수도 있겠구나 싶어서 다시한번 차근차근 얘기했습니다.
나:아니 그러니까 앞에 광고에는 1060에 16기가라고 써있었는데 막상 들어와서 보니까 사양이 달라서 환불하려 한다구 잘 얘기해주세요.
그리고 뭐라뭐라 얘기하는걸 들어보니 매니저는 그냥 돈 꺼내서 주라고 한거같은데 전산상으로 취소가 안되니까 알바는 어찌해야 할지 모르는거 같았습니다. 슬슬 짜증나려던 와중에 이번엔 점장한테 전화를 걸더군요. 그러더니 저한테 점장님 좀 있다가 나오신다고 30분만 기다려 주실수 있냐고 합니다. 이건 또 뭔소린지.. 사람 꽉찬 pc방에 내가 잘못한것도 없는데 30분동안 카운터 옆에 서서 왜 기다리냐고 하니까 알바는 이미 패닉상태라 똑같은 얘기 점장한테 또하고.. 하긴 계속 전화하느라 주문도 잔뜩 밀려있고 좌석도 100석도 넘어보이는데 알바 혼자서 정신줄 놓아 보일만 했습니다. 그래서 그냥 제가 점장 바꿔달라 그래서 직접 통화했습니다.
나:사양 달라서 환불해달라 했는데 이거 뭐 쓴걸로 되어있어서 안된다고 그럼 제가 컴터도 안켜보고 사양을 어찌압니까? 그리고 앞에 입간판 같은거에 있는 사양이랑 실제랑 왜 다릅니까?
점장:전좌석이라고 안되어 있을텐데요?
여기서 2차 황당.. 아니 ㅆㅂ 그럼 광고에 컴퓨터 업글 완료! 이러면 다 그런줄 알지 어느어느 컴퓨터 알바도 모르는걸 내가 어찌아나. 그리고 나올때 자세히 보니 뭐 일부 pc만 업글 완료 이런 얘기도 없더군요. 매장내에 그런걸 안내해주는 것도 없고 알바는 뭐 더더욱...
나:아니 그럼 매장에 그런거 써놓기라도 하던가 업글했다 그럼 당연히 다 한줄 알지 내가 어찌 압니까?
하니 점장이 말이 없더군요. 전화하기 전부터 서서 한 15분 있었는데 슬슬 머리끝까지 짜증이 올라오고 돈 다 받아내더라도 한참 걸릴거 같아서 그냥 그럼 내가 쓴 시간 까고 4천원 환불해 달라고 하니 잠시 알바랑 통화하고 4천원 환불 받았습니다. 알바만 안절부절 죄송하다 그러고...
이거 제가 블랙컨슈머인가요? 그냥 돈도 얼마 안되고 잊고 넘어가려다 어디 물어볼 데도 없고 도저히 이해가 안되서 글 한번 올려봅니다.
아 여담으로 어제 잘 갔다왔던 pc방은 3xop 인데 오늘 갔던덴 고x라 더군요... 얼마전에 아주대 쪽에 분쟁이 있던거 글로 본적이 있었는데 오늘 이렇게 당하고 나니 어차피 체인점이라 별 상관도 없겠지만 그럼그렇지 하며 괜히 3xop을 응원하게 되었습니다 ㅋㅋ
(유머)
용팔이 때문에 행복해진 컴본갤 근황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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