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던 찌개를 끓여두는 것이 왜 상하는 것을 막아주는지

어렸을때부터 자연스럽게 봐온 것이

먹던 (정확히는 침 또는 먹던 숟가락, 젓가락 등이 닿은 적이 있는) 음식은 가급적 버리거나 

양이 많으면 다른 그릇에 따로 담아서 다음 끼니에 바로 먹도록 배워왔는데요

그래서 찌개도 냄비에서 바로 숟가락으로 퍼먹는게 아니라 

가급적 국자에서 작은 국그릇에 덜어먹고 모자라면 더 덜어서 먹고 하는게 당연하죠

그런데 가끔은 뭐 불가피하게 거의 새 그릇인데 한두수저 먹고 다시 냄비에 부어둬야 할만큼 많이 남을때도 있고 뭐 그렇죠?

술안주로 큰 그릇에 그대로 했든, 양이 얼마 안남아보여서 그냥 통으로 먹다가 생각외로 꽤 남았든,

안에 들어간 고기류 등의 건더기가 비싸서든 ^^;;

 혹은 돼지고기김치찌개 끓여서 한숟가락 먹었는데 친구에게 집근처라고 전화가와서 나오라고 한다거나 뭐 등등?

어째튼 이렇게 버려버리기에는 꽤 많은 건더기와 함께 찌개가 남은 상황은 종종 일어나는데...

이럴때 통으로 버리기도 애매하고 해서 

저같은경우 보통은 그냥 냄비에 다시 끓여두면 별문제 없이 다음날 먹거나 합니다.

그냥 어려서부터 어머니께 봐온것도 그러했구요.

* 바로 이때 침이 일단 닿은 찌개, 국을 안끓여두면 빠르게 쉰다(상한다)라고 알고 있습니다

이유를 추측해보자면 입속에 있던 세균이 입-숟가락-찌개에 퍼지면서 부패하게 되거나

제가 잘 모르지만 아밀라아제가 음식을 상하게 하는 어떤 화학작용이 있거나..?

위 두개정도의 이유로 추측이 되는데요

* 이걸 바로 팔팔 끓여두면 빠르게 상하는 작용을 막을 수 있다고 알고 있어요. 시간이 많~이 지나서 자연스레 상하는 것 말구요.

물론 이미 상해버린 찌개를 팔팔 끓이다고 살아나는건 아니죠. 애초에 상하지 않은 멀쩡한 찌개의 경우입니다.

학생때 이걸 선생님께 여쭤봐서 그렇다고 답을 듣긴 했는데 정작 그 이유는 나이를 꽤 먹은 지금도 잘 모릅니다 ^^;

그래서 먹던 찌개를 남길 때 이걸 바로 팔팔 끓여두면 해결이 되는게 맞는지, 왜 그렇게 되는지가 궁금합니다.

입속 세균 문제라면 쉽게 이해가 가구요^^; 아밀라아제라면 뭐 다른 이유가 있으려나요?

PS - 어차피 자취를 하고 있고 남을 줄 음식이 아니라 제가 다음날 먹을 음식의 문제이니

타인이 먹었던 음식을 다시 내온다거나, 반찬을 재판매하는 식당의 문제처럼

"기분/위생/불쾌함?" 등의 문제는 완전히 별론으로 하구요.

"왜 빨리 상하는지"   "팔팔 끓이는 것으로 이를 막을 수 있는지" 

이 두가지의 화학적 작용에만 초점을 맞춰서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