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지포스 RTX 2080 Ti 불량 이슈 원인은 설계 미스?

엔비디아의 지포스 RTX 2080 Ti의 불량 이슈와 관련해 원인을 짐작해볼 수 있는 테스트 결과가 공개되었다. 

당초 9월 중순 출시될 예정이었지만 10월 초로 연기되었던 지포스 RTX 2080 Ti를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는 이슈는 크게 블랙/ 블루 스크린과 게임 화면 이상, 프리징을 거쳐 완전 고장나는 경우로, 주로 지포스 RTX 2080 Ti에서 발생하고 있지만 지포스 RTX 2080에서도 보고되고 있다.

이번 문제는 엔비디아의 파운더스 에디션 뿐 아니라 AIB 파트너사들의 커스텀 모델도 해당 이슈를 피하지 못하고 있는데, 엔비디아측은 이와 관련해 통상적인 수준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문제 발생시 각 구매자에 개별적으로 대응 중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지포스 RTX 2080 Ti의 불량 이슈와 관련해 마이크론의 GDDR6 메모리 불량 혹은 튜링 아키텍처의 불량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데, 이런 가운데 tomshardware에서 풀로드 상태의 지포스 RTX 2080 Ti FE 열화상 결과를 공개했다.

공개된 촬영 결과에 따르면 전원부와 GPU 사이의 전력 공급 라인에 위치한 GDDR6 메모리의 6번과 7번 칩이 상당히 높은 온도를 기록한 것을 알 수 있는데, 해당 촬영본은 PCB 후면이므로 실제 온도는 100도 이상일 가능성도 점쳐진다.

사용된 GDDR6 메모리의 최대 안전 동작 온도 스펙은 95℃이므로, 실제 동작 온도가 100℃를 넘는 상황이 계속된다면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지포스 RTX 2080 Ti의 불량 관련 이슈의 원인으로 볼 수 있는데, 이 경우 엔비디아의 전력 공급 라인 배선이나 쿨링 솔루션의 방열 한계등 설계 미스가 원인으로 꼽힐 수 있다.

일각에서는 메모리 클럭을 낮췄더니 지포스 RTX 2080 Ti의 이상 증상이 사라졌다는 보고도 나오고 있는데, 이것이 정규 스펙에 미치지 못하는 메모리의 불량과 관련된 때문인지, 설계상 과열이 발생한 메모리의 클럭을 낮춤으로서 발열이 낮아져 문제가 해결된 것인지는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