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관련 에피소드

 크리스마스에 일하고 있어요 휴... 자동차 구경하다가 문뜩 생각나 글 끄적여 봅니다. ^^

때는 바야흐로 2011년 7월 어느날

내가 사는 곳은 부산.

학교는 경성대학교 ... 여름방학이 시작된 대학교에 계절학기를 듣고 집으로 가던 나는

학교 뒷문 밥골을 지나 아웃벡이 있는 횡단 보도에 버스를 기다리며 서 있었다.

그리고 내 눈앞에 선글라스를 낀 남자 2명이 푸조 컨버터블을 타고 뚜껑은 연체

연신 클럽음악을 크게 틀어놓으며 신호를 받고 있었다.  

그러는 중 마치 지어내기라도 한듯 저 멀리서 엄청난 폭발음과 함께 노란색 물체가 바로옆에 정차 한다.

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였다. 이것은 지어낸 이야기가 아니다. 무르시엘라고 차주는 안이 보이지 않는

아주 진한 썬팅을 했지만, 푸조 컨버터블을 본 모양이다. 클럽음악은 들리지도 않는 엔진 후까시를 수차례 넣으며

12기통의 우렁참을 만천하에 알리고 있었다. 이제 푸조 컨버터블의 뚜껑은 닫히기 시작한다. 음악 소리는 작아졌다.

선글라스의 2명은 웃지 않는다. 쪽팔림과 민망 자괴감이 깃든 얼굴이다.

신호가 바뀐다. 무르시엘라고는 제로백을 확인이라도 하듯 튀어 나간다. 하지만 푸조 컨버터블은 제로백을 확인하지 않았다.

버스를 기다리던 남자들은 비웃었고, 연인들은 속닥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