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승센터에 최초로 가솔린 모델이 들어왔다고 해서 이번 연휴때 시승하고 왔습니다.
3.8 가솔린 awd 풀옵 차량이었습니다.
사진이야 워낙 많기에 주행하며 따로 촬영은 하지 않았습니다.
시승코스는 안양 시내를 거쳐 안양-판교 도깨비도로 와인딩 코스로 잡았습니다.
1.엔진
엣킨슨 적용. 고압축비. 롱스트로크 등등 말이 많던, 거의 새로운 엔진이라 엔진이 가장 궁금했는데
g80 3.8 보다 큰차이는 아니지만 확실히 힘이 부족합니다.
그래도 차체에 비해서는 모자라지 않기에 일상주행에선 딱히 답답함을 느끼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근데 또 다시한번 생각하면.. 그럴바에야 경제적인 2.2D 를 사는게 낫지 않나? 이런 생각의 딜레마..
엔진사운드는 분명 6기통 사운드이긴 한데, 정숙성이 좋아서 그런건지 굉장히 절제된 엔진음이었습니다.
4천 rpm 이상 올려도 카랑카랑한 소리는 거의 나지 않습니다.
2.미션
이부분은 상당히 주관적이고 잘못된 정보가 있을수도 있으나, 제가 느낀것+딜러분 말씀을 종합해서 올립니다.
기본적으로 대배기량 6기통 엔진이기때문에 일단 2.5~3.0k rpm 을 넘어서면 토크가 상당합니다.
패들로 그정도 rpm 을 띄우며 운전하면 그 큰 덩치의 차가, 1.6~2.0L 해치백 차들처럼 가볍게 쳐 주는게
아주아주 좋습니다. 몸은 기우뚱 거려도 직빨에서 툭툭 치는 맛은 꽤나 훌륭합니다.
다만 오토모드에서 컴포트 모드는(에코는 사용해보지 않음) 쉬프트 다운을 굉장히 보수적으로 해줍니다.
예를 들어 2천 rpm 이하로 8단 항속 주행하다가 탄력을 받고자 악셀을 지긋이 누르면5단이나 4단으로 쉬프트다운이
되어야 하는데 실제론 7단 웅~ 6단 웅~ 5단 웅~ 이렇게 순차적으로 바뀝니다. 실제로 딱 한칸씩 이렇게 바뀌는지는
d에서 단수 표기가 되지 않아 모르겠지만 느낌상 이렇게 몇단계에 걸쳐 쉬프트 다운이 일어납니다.
(훨씬 더 깊게 밟으면 한번에 건너뛰기가 될수도 있습니다. 이부분은 테스트 해보지 않음)
딜레이가 꽤 있어서, 순간적인 가속감을 원할 때는 차라리 쉬프트 다운 홀드나 2~3클릭을 하는게 낫지
악셀워크로 컨트롤 하기가 너무 답답합니다.
다만 스포츠 모드로 두면 처음 설명대로 일반적인 건너뛰기 쉬프트다운을 하기때문에 이질감 없고 반응도 준수합니다.
스포츠 모드에서 변속 rpm 을 살짝 더 쓰긴 하지만 다른 스포츠 셋팅 차량처럼 엄청 공격적인 고rpm을 시도하지 않기
때문에 시내에서 얌전히 다니면 스포츠 모드라도 딱히 거부감이 없습니다.
(아우디 2.0t 모델들의 다이나믹 모드 놨을때 성향 변화보다는 소극적인 편입니다)
30분 가량 와인딩 코스와 일반주행을 해본결과 연비 1키로 포기하고 평상시에도 스포츠 모드로 다녀야 맞는것 같습니다.
애초에 컴포트 모드는 연비를 뽑아내기위한 무리수라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합니다. 딜러분께서도 같은 의견이셨구요.
3.하체 코너링
일반적인 멀티링크로 알고 있는데, 새차라서 쇼바 압이 쫀쫀한건지, 하체 셋팅이 잘 나온건지, 방지턱을
어느정도 속도 있는 상태로 넘을때 들썩임 없이 잘 잡아 줬습니다.
좀더 세게 넘어봐도 된다고 해서 속도를 살짝 더 올렸는데 당연히 리어를 타고 넘을때 들썩일줄 알았는데
상당히 안정적이라 의외 였습니다.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도깨비도로 와인딩 코스에서 핸들을 휘감아도 뒤가 따로 노는 느낌은 없습니다.
4wd 인탓도 있지만 코너 끝에 재가속에서도 상당히 치고 나가는 맛이 있구요.
다만 오토미션 자체가 차마다 변속 타이밍, 성향, 조작 포인트가 다 다르기 때문에 내 입맛대로 컨트롤 하려면
신차 구입후에도 상당한 적응 시간이 걸리기도 하고 해서.. 여기에 대한 평가는 보류합니다.
어차피 애초에 와인딩 목적의 차도 아닐뿐더러 단순한 성향파악을 위한 코스일 뿐이니까요 ㅎㅎ
변속자체는 무난한데 TCU 자체의 로직이 뭔가 이질감이 심해가지고 평소에 패들을 자주 쓰는 편이라
바로 패들로 운전했습니다.
4.기타
브레이크는 나중에 패드 정도 업글의 여지가 있어 보입니다. 온도가 꽤 낮았는데도 차가 없는 곳에서
60-0 브레이킹시에
abs 가 안터지더라구요.
노즈 다이브도 별로 없고 브레이크 밸런스 나쁘지 않습니다.
천키로도 안탄 완전 새차라 잡소리나 이런건 아직은? 없었습니다.
차선유지, 액티브크루즈도 잠깐 써봤는데, 차선유지는 좀 이상하네요. g70은 정말 잘 잡아줘서 불안함이 거의 없었는데
전에 산타페 탔을때처럼 약간씩 한쪽으로 쏠리는 느낌? 뭔가 불안하더라구요.
고속도로에선 괜찮다고 하는데, 이부분은 테스트 해보지 못했습니다.
후측방 카메라는.. 나중에 풀 LCD 계기판이 되어서 좌우에 위치에 맞게 표현해주면 더 직관적일것 같은데,
같은 자리에서 왼쪽도 나오고 오른쪽도 나오니까 좀 헷갈렸습니다. 그래도 이거야 뭐 실제 오너라면 금방 적응하겠죠~
주행감성 위주로만 적었는데, 결론은 좋습니다.
지극히 주관적인 결론을 하나 더 덧붙이자면
"연비도 잡고 출력도 느끼고 싶다. 그래서 평소엔 컴포트로, 출력이 필요할땐 스포츠로 달리겠다"
이게 사실 가장 이상적이지만 실제론 어렵다고 느껴집니다.
컴포트 모드가 일단 전혀 컴포트 하지 않거든요.
가솔린과 디젤을 고민하시고 계시다면..
주행거리 길지 않고 연비 1키로쯤 포기하더라도 평소 스포츠 놓고 쾌적하게 다니겠다 -> 무조건 가솔린 100번 강추.
연비가 매우 중요하고, 시내운전 많고 키로수가 어느정도 된다. -> 디젤, 가솔린 고민
하지만... 주변에 지인이 고민한다면 연간 3만키로 이상씩 조지지 않는 이상 무조건 가솔린 추천할것 같습니다.
이상으로 글만 있는 재미없는 리뷰를 마칩니다~!
(야구)
연장 끝내기 당한 기아식 승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mp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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