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팰리세이드를 시승한 외신 기자들의 반응은?

올 연말 ,  국내 자동차 시장의 주역은 단연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다 . 2 만 대 넘는 사전계약 대수가 인기를 증명한다 .  국내 시장도 중요하지만 ,  북미 시장은 더더욱 중요하다 .  그동안 경쟁사보다 부족한  SUV  라인업으로 판매가 떨어졌고 ,  팰리세이드를 통해 다시 회복해야하기 때문이다 .  지난주 ,  외신 기자단이 한국을 방문해 팰리세이드를 시승했다 .  현지 기자들의 평가가 사뭇 궁금하다 .
 
1. < 모터 1>  매튜 아스카리 기자

< 모터 1>  소속 매튜 아스카리 (Matthew Askari)  기자는  “ 우리가 시승한 모델은 디젤 트림으로 ,  미국에는  V6 3.8L  가솔린 버전이 들어온다 .  우선 스타일 평가는 주관적이지만 , 7~8 인승  SUV 를 매혹적으로 보이게끔 만드는 게 쉽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팰리세이드는 거대한 수직  LED  헤드램프와 그릴 덕분에 웅장한 자세와 무게감을 갖췄다 ” 고 전했다 .
 
그는  “ 우리는 며칠 동안 도심과 주요 고속도로 등 다양한 조건에서 달렸다 .  팰리세이드는 유능했다 .  특히 차선을 바꿀 때 계기판에 후측방 영상이 나와 만족스럽다 .  실내는 조용하고 평온한데 ,  변속기 반응도 매끄럽고 거의 즉각적이다 ” 고 평가했다 .  또한  “ 우리는 슬라럼 등 코스에서도 테스트했는데 ,  물론 이 차를 이런 식으로 운전하는 사람은 없겠지만 팰리세이드는 보디 롤 ( 차체 기울어짐 )  현상이 적고 핸들링 성능이 뛰어나다 ” 고 전했다 .
 

그는  “ 가벼운 오프로드 코스에서도 테스트를 이어갔다 .  우리는 팰리세이드 운전자가 실제로 험로주행을 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  크로스오버가 다양한 지형에서 달릴 수 있다는 점은 매력적이다 .  컴포트와 에코 ,  스포츠 ,  스마트 등  4 개의 주행모드 외에  3 가지  ‘ 터레인 ’  모드를 갖춰 스노우 ,  머드 ,  샌드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고 전했다.
 

실내 디자인에 대해선  “ 전반적으로 모던하고 응집력이 있다 . 10.3 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해상도가 뛰어나며 버튼식 기어레버 덕분에 아래에 추가 수납공간도 확보했다 . 16 개에 달하는 컵홀더와 각 좌석에 있는  USB  포트도 눈에 띈다 .  그러나 나무 장식과 플라스틱이 있다 .  따라서 이 차는 고급차가 아니라는 것을 상기시켜 준다 .  다가올 제네시스의  SUV  사이에 적당한 틈이 있다는 걸 확인했다 ” 고 전했다 .
 
2. < 오토블로그 >  스캇 올덤 기자

< 오토블로그 >  소속 스캇 올덤 (Scott Oldham)  기자는  “ 팰리세이드는 싼타페  XL( 국내명  :  맥스크루즈 ) 보다 크고 휠베이스는 혼다 파일럿 ,  포드 익스플로러보다 넉넉하다 .  큰 크기에도 불구하고 실내에선 컨테니너 선박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  특히 앞좌석 위치는 완벽하다 . A 필러를 얇게 만들어 전방 시야가 좋고 ,  가죽과 스웨이드 천장 마감은 제네시스 수준으로 고급스럽고 ,  스트라이프 우드 트림은 가짜 나무임에도 불구하고 완성도가 뛰어나다 ” 며  “ 성인이  3 열에 편하게 앉을 수 있다 . 3 명의 중고등학생이 불평하지 않고 들어갈 수 있다 ” 고 설명했다 .
 

그는  “ 서울 시내에서 운전하는 건 맨하튼 중심가를 통과하는 것과 매우 비슷하다 .  이 환경에서 팰리세이드는 단단하고 반응이 좋으며 가벼운 느낌을 준다 .  차체 앞머리가 무겁지 않고 운전하는 게 편안하다 .  엔진과 미션 반응도 만족스럽다 ” 고 전했다 .  반면  “ 현대는 방음 · 방진재로 디젤 엔진의 소음 · 진동을 해결하려고 했지만 ,  팰리세이드는  ‘ 격리실 ’ 이 아니었다 .  우리는 미국 시장에 들어올  V6 3.8L  가솔린 버전은 상당히 세련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 고 전했다 .
 
3. < 오토모빌매거진 >  로리 주네카 기자

< 오토모빌매거진 >  소속 로리 주네카 (Rory Jurnecka)  기자는  “ 팰리세이드는  20 인치 휠과 미쉐린 프라이머시 올 시즌 타이어를 쓴다 .  승차감이 편안하고 잘 통제되며 견고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  가벼운 오프로드를 타는 동안에도 편안하고 결코 싫증이 나지 않았다 ” 며  “ 실내는 나무 장식과 부드러운 나파 가죽이 좋은 느낌을 준다 .  고급감에 어울리지 않은 플라스틱 표면이 다소 있지만 , 10.25 인치 디스플레이나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 전체적으로 잘 갖춰져 있다 ” 고 전했다 .
 

또한  “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이나 차선유지 보조 ,  사각지대 모니터링 등의 안전장비가 들어갔다 .  이런 종류의 차는 주행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저주이지만 ,  시간을 보내는 즐거운 장소가 될 수 있다 .  팰리세이드는 현대차의  ‘SUV  게임 ’ 이 강하다는 걸 증명하고 있다 ” 고 평가했다 .  과연 팰리세이드는 국내뿐 아니라 북미 시장에서도 성공할 수 있을지 ,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