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추위를 아주아주 많이 탐.
한달? 만에 길고길었던 겨울추위로 부터 견딜만 하다 판단하여
나의 작은행복인 뽈뽈의리로 바출을 감행.
평소에 선비주행으로 인한 요행인지 몰라도 헬부산에서 10년 무사고를 자랑?함..
수요일이라 퇴근시간 막힐게 뻔하여 2시간동안 사수랑 수다떨고 느긋하게 출발함.
퇴근길 집앞 초등학교 옆 우회전 코너에 부부로 보이는 사람 포착.
본인이 속도 줄임과 동시에 남자가 손을 흔들면서 튀어나옴.
알고보니 택시를 잡기 위한 액션이 였음
코너에서 회전 할 때 충분한 탈출가속력이 없어 졌음으로 내 의지와 상관없이 그 남자 바로 옆에서 제꿍함
200kg넘는 육중한 뽈뽈의리가 다리를 뭉겜
다리가 아야하고 버틸라고 용을 썼던 허리도, 손목도 아야하고 속으로 x됐다하고 멘붕 옴
내가 생각한 사고 유발자 남자 말고 동행하던 여자가 괜찮아요? 한마디 하고
둘 다 택시를 바로 타려고 함.매정하게도요...
멘붕 온 나는 비명을 지르고 있는 뽈뽈의리를 일으켜 세울 생각도 못한 채
" 저기요~ 그냥 가시면 우짭니까?" 라고 말 함.
그러자 그 남자가 "마! 내보고 하는말이가? 엉? 니가 내 앞에서 혼자 넘어져 놓고 뭐라 씨부려쌋노 바빠 죽겠는데 말이야"
아! 이게 그 말로만 듣던 사고났을때 유형중 하나인 목소리 큰 사람인가?라고 속으로 생각하며
"잠시만요, 보험회사에 연락해서 사고손해사정사가 올 때 까지 어디 가지 말아주세요" 라고 했더니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 들어보는 욕도 듣고 쌍욕을 많이 먹음 배부름..
지나가던 행인들 다 구경할 정도로 큰 목소리로
한동안 그러곤 혼자 씩씩대더니
112에 신고함.
경찰 오심 cctv 위치 확인하고 안보여서 근처 고기집 손님으로 보이는 주차된 차 블랙박스 영상을 따옴.
영상확인 하더니 그 사람보고 흥분 하지마시라 하고 신고하게 된 경위를 물어봄.
이러쿵 저러쿵 이야기하더니 영상으로 봐서는 잘잘못을 모르겠다 함.
인적사항 확인 되었으니 이분들 바쁘신것 같으니까 보내자 함.
알겠다 하고 멍하니 서있으니
보험 손해사정사 오심.순경분한테 영상파일 문자로 받으시고 확인한 다음,
나한테 와서는 택시 번호랑 연락처 받았냐고 물어봄.
정신이 없어서 그 택시가 간 줄도 몰랐다고 하니
이건 이 손 흔들던 남자 잘못이 아닌것 같다고
작은 길에서 큰길 합류 하는 지점이고 책임소재를 따지려면 택시한테 묻는 수 뿐이 없는데
심지어 부근 cctv도 없어서 택시를 확인할 길이 없으니 그냥 없던 걸로 하는게 최선의 방법이라 함.
몸도 마음도 지쳐 쉬고 싶은 마음뿐이라 알겠다 하고 집 옴.
이 글을 왜 쓰게 됬냐면요
저같은 경우가 아니더라도 혹시 사고가 나게 되면
침착하게 주위 현장 파악하고 사진으로 증거를 남기 시고
첫째로 안전운행 하세요..
온 몸이 아프네요..
조심 또 조심 하는 수 뿐이 없습니다.
좋은 밤 보내세요!
(동물)
고양이와 산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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