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일하는 서른살 남자인데 제목 그대로 휴가차 8월14일, 광복절까지 본가가 부산이라 부산에서 쉬다가 올라가려고 했는데
8 14 새벽에 비가 살살 내릴 때 앞에차가 스핀먹고 사고가 나서 가드레일에 박는게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서행하면서 사고 피해서 멈췄죠 그떄 8톤짜리 트레일러가 미끌어지면서 뒤에 박아서 도미노처럼 7중추돌 났습니다.
아반떼 13년도 차량은 중고로 8백에 뽑은지 6개월 됐는데 보험에서 바로 폐차시키더군요. 뒤는 뒷자석까지 찌그러졌고 츄레라가 박고 앞차까지 박아서 엔진룸도 찌그러져서...역시 현기 쿠킹호일 클라스에 에어백도 안터졌네요 ㅎㅎㅎㅎㅎㅎㅎ
순간 죽는줄알았습니다... 짧은인생 자식도 못 보고 가는구나... 백미러에 옵티머스 프라임처럼 생긴 살인전차가 깔아 뭉개는데 팩트로 지릴뻔했습니다.
근데 천운인지 몸땡이가 아직 안아픈척 하는건지 단순 타박상에 목이랑 허리만 아프네요 ㅡㅡ. 전치 2주 나왔습니다.. 이건 뭐 신호 대기중인데 뒷차가 브레이크 살짝 뗴서 콩 박아서 뒷목잡고 내리면 전치 2주라던데...
처음에 큰병원 갔더니 엑스레이 보고는 통원치료 하라더라고요... 사고 개 크게났는데... 저..입원 안되나요? 하니깐 네 통원치료 하세요 하던데 의사가 밉더라고요
할수없이 조금 작은 종합병원에 입원하고 엑스레이만 찍었습니다. 자동차보험이라 엠알아이도 안찍어준다네요. 허리보다는 목이 많이 아픕니다 지금 목이 위로 안올라가고 오른쪽으로 잘 안돌아가요. 허리도 나중에 어떤일이 일어날지도 모르고...
병원 치료도 사실 많이 부실한거같아요. 첫 이틀만 IV로 약물처방 받았고 그담에는 걍 NS만 떄려 넣더군요 경구약은 당연히 먹고 하루 한번 물리치료 하는데 이건 간에 기별도 안갑니다.
차 사고가 처음이라 조언좀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화물공재에서 사고접수도 사고 난 뒤에 3일뒤쯤까지 되어 있지도 않아서 나중에 돈 돌려 받는다지만 제돈으로 돈 꼬박꼬박 냈네요. 그래도 한 3일 누워 있으니까 연락이 옵디다 괜찮으시냐고. 그래서 다음주에 뵙겠다고 하더니 금요일날 와서는 간 살짝 보고 가시더라고요.
들어 보니깐 이게 사고의 경중을 떠나서 진단서가 우선시되기때문에 전치 꼴랑 2주나온 저는 합의금도 얼마 못받는다고 하더라고요?
70-150에 잘받으면 200정도 보던데 전 한달 일하면 받을 200보다 제 목이랑 허리가 더 소중하거든요..
나중에 탈나면 한달 일 못할떄마다 저 합의금이 날라가는건데... 그래서 이거 뭐 합의를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입니다.
그리고 지금 1주일쨰 여기 종합병원에 있는데 별다른 치료를 안하는것 같아서 한방병원에 입원해서 침이라도 맞으려고 했는데 전치 2주에 1주일 입원 한 상태거든요. 그러니까 입원은 힘들다고 대답 해주네요.. 여기서 퇴원하라고 할떄까지 있어야할 판인거같네요.
덧붙이자면
- 2주 입원 할거고 통원치료로 목, 허리 나을떄까지 한 다음에 합의할 생각입니다
- 보험사쪽에서 합의를 저랑 꼭 해야는건가요? 빨리 퇴원하면 그쪽 병원비 굳겠죠 근데 퇴원하고 통원치료까지 다 하면 그쪽이 저한테 합의하려고 저자세로 나올 이유는 없는거죠? 전 그냥 1년이든 통원치료 받으면서 합의금 안받을생각도 하고있습니다
- 물론 제일 좋은건 한 6개월정도 통원치료 받은 다음에 합의로 용돈좀 버는거겠죠
뱀발. 저는 운전자가 아니라 동승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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