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읽은 소설들 #211(문피아, 노벨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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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천재는 걸그룹이 너무 쉽다 (문피아)
https://novel.munpia.com/356033

현대배경 걸그룹 프로듀서물입니다.

유명 기획사인 일광 엔터 대표의 둘째아들인 주인공인데 어느날 할머니의 서재에서 회중시계를 줍게 됩니다.
그런데 그 회중시계가 평범한 물건이 아니었는지 주인공은 서른살이 되는 순간 회귀를 하게 됩니다.
회귀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보았지만 모두 헛수고였죠.

그런데 그 중 남자아이돌이 된 회차에서 회중시계가 평소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는 것을 발견합니다.
회귀에서 벗어나기 위한 답은 연예계라고 생각한 주인공은 아버지의 회사에서 일해보기도 하고
경쟁사에 입사해서 일해보기도 하는 등 회귀를 할 때마다 다양한 시도를 하게 되죠.

아이돌을 키워보기도 하고, 배우를 키워보기도 하고, 방송국에 입사해보기도 하고
심지어 언론사에서 일해보기도 하는 등 연예계와 관련된 다양한 일을 경험한 주인공입니다.


그러던 어느날 회귀의 공통점을 발견하게 되죠.
회귀를 하는 순간에는 항상 <아이돌 레볼루션 시즌3> 마지막 회가 방송 중이었던 것입니다.
바로 데뷔조를 결정짓는 파이널 순위를 발표하는 순간이죠.

문제는 일광 엔터는 소속된 배우들은 괜찮지만, 아이돌을 키우는 실력은 별로인 것으로 유명합니다.
아이돌 레볼루션 시즌3도 일광엔터 소속의 아이돌이 데뷔조에 들어간 적은 한 번도 없었죠.

일광 엔터를 아이돌 레볼루션 시즌3의 승자로 만들기로 결심한 주인공인데 회귀를 거듭했지만 계속 실패합니다.
28번의 회귀를 거친 후 이제 29번째 회차가 된 주인공인데 이번 회차는 왠지 좀 다릅니다.
TV를 켰더니 주인공의 여동생이 아이돌 레볼루션 시즌3에 개인 연습생으로 참가하는 모습이 나온 것이죠.

그런데 놀랍게도 여동생은 파이널 순위 발표에서 1위를 차지하게 되었지만
문제는 일광 엔터 소속이 아니라 개인 연습생으로 참가했기 때문인지 이번에도 회귀를 하게 되는 주인공입니다.
결국 다음 회차에서는 자신이 직접 프로듀서가 되어서 여동생을 아이돌로 만들기로 결심하게 되죠.


아이돌 레볼루션의 경우 대한민국 3대 기획사가 방송국과 함께 제작에 참여하는 오디션인데
그래서인지 다른 중소기획사와 달리 이 3대 기획사에서는 오디션의 심사위원으로도 출연하고 있습니다.
시즌 1과 시즌 2에서는 엔터 대표인 주인공의 아버지가 출연했지만, 이번에는 주인공이 나가기로 결심하죠.

그 후에는 평범한 매니저물처럼 여동생 외에도 다른 연습생을 영입하기 위해
회귀 전 지식을 이용해 미래의 아이돌인 분식집에서 떡볶이를 팔던 여자애를 연습생으로 데려오기도 하고
방송이 시작하기 전에 연습도 시키는 등 연예계물의 클리셰를 어느정도 따라갑니다.

그런데 회사에서 자체적으로 런칭하는 걸그룹이 아니라 오디션에 참가시키는 방식이다보니
심사위원으로 참가한 주인공이 일종의 멘토 역할도 겸하게 되고, 그로 인해 다양한 참가자들과 교류하게 되죠.

주인공 본인이 남자아이돌이 된 경험도 있는데다 회귀자인 주인공이기 때문에
시즌3 참가자들의 장점과 단점을 알고 있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해결해주기 위해 조언도 가능한 상태입니다.
그로 인해 일종의 착각계 느낌이 살짝 가미된 만능 프로듀서물입니다.




2. 람쥐썬더라고 하지 말아요 ♡발 (노벨피아)
https://novelpia.com/novel/159257

TS 현대배경 각성자물입니다.

완결되었습니다.

임상시험 알바에 참여했다가 불법인체실험의 희생자가 된 주인공입니다.
주인공을 비롯한 수많은 희생자들은 인위적으로 각성자를 만들어내는 실험에 의해 수인이 되었죠.
주인공의 경우 다람쥐 수인입니다.

실험자들은 각종 위험한 실험을 할 뿐만 아니라 실험체들에게 폭력도 휘둘렀는데
실험과정에서 죽은 사람도 있고, 살아남은 사람들도 대부분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습니다.

주인공도 원래 전기능력자인데 전력생성기관을 적출당한 상태라 능력을 제대로 쓸 수 없습니다.
다만 마나를 이용해 직접 전기를 생성하는 것은 어려워도 정전기 등 이미 있는 전기를 조종하는 건 가능하죠.

그러던 어느날 각성자들에 의해 실험실이 습격당하고 납치당해서 실험을 당하던 사람들은 구조됩니다.
주인공도 그 중 한 명이죠.

수인으로 개조되면서 TS된 주인공인데 겉보기에는 연약한 소녀로 보입니다.
실험실에서는 구출되었지만 PTSD를 가지게 된 주인공을 혼자 둘 수 없었는지
주인공을 구출해준 A급 헌터 중 한 명이 주인공의 보호자가 되기로 하죠.


TS된 주인공의 보호자가 되어주는 능력있는 누님캐릭이라는 소재는 노벨피아에서 생각보다 흔한 편이죠.
회귀자나 귀환자인 TS주인공인 경우도 있고, 게임캐릭터가 된 TS주인공도 있고
그 외에도 다양한 TS주인공이 보호자를 얻는데 이 소설의 경우 인체실험 희생자 TS주인공입니다.

이런 소재는 다시 여러가지로 나뉘어지는데 힘을 숨긴 주인공을 과보호하는 일종의 착각계 소설이 있고
반대로 주인공이 착각을 하는 소설도 있죠.

이 소설의 경우 PTSD를 가지게 된 주인공이다보니 과보호가 이유가 있는 과보호이고
주인공도 상대적으로 약자에 해당하기 때문에 완전 착각계는 아닌데 그래도 착각계 느낌은 잘 살렸더군요.




이번에 읽은 소설은 둘 다 괜찮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