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주의) 이계 내가 가봤더니 별거 없더라 강추합니다

느린 전개 때문에 생각보다 인기없지만 그래도 이런 전개를 극혐하지 않는다면 충분히 읽어 볼만한 소설입니다.

과거와 현재 미래를 넘나들며 하나씩 떡밥을 풀고 그걸 회수하는 과정은 감탄이 나올정도. 

이번에 우르가 시르온을 위해 자신도 모르게 숨겨진 힘을 사용하여 그 대가로 기억을 잃게 되고 수백년간 잠들 때 그걸 묘사한 작가의 필력이 인상 깊었습니다.

“내 이름은 우르, 우르, 우르···. 내가 제일 좋아하는 사람은···.”
  
   우르는 졸음 가득한 얼굴로 눈을 깜빡 감고 놀라서 번쩍 뜨며, 계속 같은 이름을 되뇌었다.
  
   “시르온, 시르온, 시르온···.”

수백년간 잠들고 소중한 기억을 잃을 8살 정도 아이인 우르의 대사와 행동을 귀엽게 묘사함으로써 오히려 역설적으로 슬픔이 느껴지게 만드는 작가의 실력이 ㅎㄷㄷ 하네요. 

다른 양판소 소설이었으면 그냥 한두줄 설명식 서술과 슬프다고하는 주인공 대사 몇줄로 처리했을텐데요.

제가 현재 읽고 있는 소설은 절대검감, 천화일로, 약빨이 신선함, 대공자 가출하셨다. 정도 입니다.

저와 취향이 비슷하면 읽어보시기를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