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미한 불판 될경우 알아서 글 내리겠습니다
——————-시간 없으신 분들 위한 두괄식 요약———
저 책이 만인에게 공감을 얻지 못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해당 책에 묘사된 여성 차별’에 대한 에피소드는, 일부 에피소드 제외하면
80년 이후 세대들이라면 당했을 가능성이 매우매우 낮기 때문이죠.
80년생 이후 세대가 저런 차별을 당한다는건 핍진성이 매우 떨어집니다
만약 우리 어머니 세대들이 저 책 읽고 이슈화 시켰다면 모든 대한민국 남성들을 입을 다물어야 했을테지만. 실제로 책에나온 불합리를 경험한 적도 없는 세대들이 피해자 행세하니까 대다수에게 호응을 얻지 못하는 것입니다
비유하자면 현 PC시대에 살고 있는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이 7,80년대에 미국 흑인들이 당했던 차별 사례 등을 꺼내 들면서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이 차별받고 있다 라고 이슈화 시키는 셈 인 셈입니다
마지막으로 요즘 저런, 쓸데없는 젠더 이슈로 인터넷 게시판이 달궈 지고 사회가 우경화 되는것은 2,30대 청년 실업이 극심한게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본문———
저책은 1962년생 /또는 1952년생 우리 어머니 라는 제목으로 출판됐으면 남녀노소 공감을 얻었을 책입니다. 하다못해 1972년생 우리 이모 라는 제목이었으면 반 공감이라도 얻었겠죠.
베이비붐 전후 세대 여성들인 우리 어머니 세대의 경우 저 책에서 나왔던 차별들 ( 일상적인 성희롱 , 시어머니의 막말 , 회사에서의 경력 단절을 넘어선 사실상의 해고) 을 다 겪어본 분들입니다 . 집안에서조차 남매간에 대놓고 남녀 차별대우를 당하셨던 서러움까지 있지요.
현재 50대가 다 되었을 X세대들도 우리 어머니 세대 만큼은 아니지만, 책에 나온 성희롱/고부갈등/회사에서의 차별 등을 가감없이 다 당하셨을겝니다.
여러분들도 어렸을적에 어머니들이나 이모가 이거 관련해서 푸념하는거 들어본적 있으시다면 어느정도 내가 당한것처럼 공감이 가셨을거에요
만약 저기 언급된 현 아주머니/할머니 세대들이 직접 들고 일어나서 혜화역 광장을 가득 메웠다면 상당수 사람들이 공감하고, 이런 젠더 이슈조차 없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분들이 겪었던건 시대가 당연하게 행했던 폭력이기 때문이죠
그런데 왜 현재 저 책을 중심으로 한 젠더 이슈들은 현 20,30,40대 여성분들에겐 해당 안되는 내용입니다. 몇가지를 들어보자면
1. 작중에서 시어머니가 김지영씨를 대하는 태도
-> 김지영씨 세대라면 시어머니가 며느리한테 쩔쩔 매는 경우도 상당하고, 저런식으로 행동하면 요즘 며느리들도 참지 않습니다... (시어머니에게 대놓고 뭐라 하진 못해도 그 모든 후폭풍은 남편이....) 김지영씨 시어머니이면 베이비붐 시어머니 일텐데 우리 어머니 세대가 과연 지금 저렇게 무개념한 언사들을 툭툭 내뱉고 있던가요?
2. 회사내 출산휴가 관련 남자 직원들의 비아냥
-> 7,80년대 직장이라면 , 남자직원들이 공공연하게 저런말 했을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요즘 저런말 하면 회사내 여직원들 커뮤니티에서 순식간에 퍼져서 해당 말한 남자 직원은 쓰레기 됩니다. 여자 직원 커뮤니티 갈것도 없이 저런말 뒷담으로 라도 했다간 같은 남자 직원 사이에서도 비정상 취급 받을겁니다 애초에 저건 개인 인성/지능의 문제지 남녀 차별의 문제가 아닙니다. 애초에 이 에피소드는 너무 작위적인 느낌이 드네요
3. 맘충드립
-> 너무 작위적이에요.. 사람이 앉아서 커피마시고 있는데 거기에 다 들리도록 맘충 드립 치는건 비 정상이지 일반적인 사례가 아닙니다.. 인터넷 게시판에서 어이없는 게시글을 보고 분노했다 라고 순화 시켰으면 이건 공감 얻을만 한 에피소드라고 생각해요
4. 출산 후 경력단절
-> 7,8,90년대에는 아예 대놓고 나가기를 종용하는 경우도 많았지요. 요즘은 법제가 잘 되어 있어서 웬만한 중소기업만 되어도 출산 휴가 후에도 복직이 어렵지 않아요. 그리고 복직후 업무 공백기간 만큼 승진이 늦고 자기 자리가 없어져 있는것은 , 경쟁 사회+효율중시하는 사기업에서는 당연한 것으로, 이건 기업이 남녀 차별하는 문제가 아닙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여성 출산시 남자도 개인 의사 상관없이 강제로 출산휴가 가도록 법제화 시키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5. 성희롱 면접 에피소드
->7,8,90년대 회사에서나 나올만한 면접 에피소드로군요 . 요즘 저런 드립치면 바로 이슈화 될겁니다 . 제가 취업하기 전 남녀섞인 단체 면접만 스무번을넘게 봤던것 같은데. 가장 수위가 높았던 질문이 ‘남자친구 있느냐’ -‘없다’ ‘용모 단정하고 스타일도 좋은데 남자친구 없으면 개인 성격에 문제 있는것 아니냐’ 는 질문 이었습니다.
그 여자분은 나중에 나와서 울었고, 같이 면접봤던 사람들이 위로해 줬던 기억이 납니다만...제가 경험 해봤던, 온갖 질문이 다 나오는 압박면접에서도 심한게 저정도였고작중처럼 대놓고 성희롱 하는 질문은 읎었습니다.
6. 대학시절 남자 선배의 씹던 껌 드립
-> 요즘 남자들 끼리,설사 친한 사이에서도 뒷담시에 저런 드립 치면 반 양아치 취급 받습니다. 제가 대학 생활을 2010년대에 했는데 그때도 마찬가지였죠. 그런데 저 미친 드립을 여자애 앞에서 한다?? 순식간에 매장당하기 딱 좋네요.. 어떤 남자도 이걸 당연하게 여기지 않습니다.7, 8,90년대 대학이라면 저랬을지도 모르겠네요
7.취업 에피소드-여자라서 불리하다
->이건 젠더이슈로 갈것도 없습니다. 요건 남녀 차별이 아니라 자본주의 논리에서 당연한겁니다. 여자 직원이 결혼-출산 - 시에 생기는 업무 공백 리스크 + 재훈련 비용 등등을 생각하면 남자 직원 뽑는게 회사에서는 리스크 회피 나 비용 면에서 훨씬 이득이기 때문에 남자직원 선호 현상이 생긴거죠.
이 문제 해결 위해서는 마찬가지로, 남자직원도 아내 출산시 강제로 출산휴가 가도록 법령 만드는 수밖에 없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책속의 일부 차별들은 대부분 요즘 시대에는 매우 드물게 일어나는 일 입니다. 그런데 저런일 당한일도 거의 읎는 2,30대 여성들이 저런일을 일상적으로 당한것처럼 분노하는 이유는 단 하나
어머니-이모-나잇살 차이나는 대학 선배 - 여자 교수님 -나이 많은 여자 선생님
등등이 자신이 소싯절에 차별당했던 ‘썰’ 을 매우 생생하게 들어본적이 있기 때문입니다.그리고 현재도 저런 일이 실제로 일어나는가 여부는 상관없이, 자신들이 앞으로 저런일을 당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과 그 불합리에 대한 분노만이 솟구치는 것 이지요.
+ 인터넷에서 눈에띄는 온갖 -자칭 실화- 들을 수도없이 읽고 온갖 간접체험 해볼수 있는 현 IT 시대 의 영향도 있지요
현재 82년생 김지영이 실제로 저런 차별 겪은적도 없는 2,30대들에게 공감 얻는 이유는 저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저 말 듣고 나는 이해 못하겠다 하시는 남자분들은
-군대도 아직 안갔다온 친구들이 아버지,삼촌에게 8,90년대 군대 얘기만 듣고 군대에 대해 막연한 공포심을 가지고, 엄청난 피해의식을 품는 현상-
으로 이해하시면 공감이 가실 겁니다.
끝으로 요즘 젠더 문제로 많은 젊은 여성분들이 분노하는 근본적 원인은
-배가 고프고 먹고살기 힘들어서- 입니다
더 적나라하게 말하자면
-취업이 안되어서- 이지요
저는 저 심정을 충분히 이해 합니다
대학은 졸업했는데 취업은 안되고 , 자존감은 점점 떨어지고 내 자신이 천천히 썩어가는 느낌이 들겠지요.
어떤 분들은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준비중인 공무원 시험공부도 좀처럼 되지 않고. 공부대신 인터넷 서핑에 가끔씩 눈을 돌리는 나를 보면서 자기혐오까지 드는 경우도 있을겁니다.
-여기에 자기 외모마저 평균 미만이라고 객관적으로 판단된다면 자기 혐오는 더더욱 심해집니다 -
이렇게 밑바닥 처럼 가라앉은 자존감을 끌어올리기 위한 방어 기제로서 보통인간이라면 문제 원인을 ‘나’ 가 아닌 ‘외부’ 로 돌리게 되고 보통 “내가 잘못된게 아니라 취업 못하게 하는 사회가 잘못된 거다”라는 결론을 내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면서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사회 이슈중 , 자신의 입맛에 맞는 ( 내가 취업이 안되는 이유를 합리화 시켜줄) 이슈에 파고들게되고.
인터넷 게시판에서 온갖 댓글들과 게시글을 달면서 “나는 이 불합리한 사회를 고치기 위해 공헌하고 있다” 라는 행복회로를 돌려가며 자존감을 회복하게 되겠죠.
역사적으로 이러한 현상은 언제나 있어왔습니다
동서 고금을 통틀어서 국민들은 먹고살기 힘들수록 정치나 사회문제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되어 있습니다
근대 이후의 독일의 예만 봐도...
1930년대에 대공황으로 인해 취업못한 청년들이 급속도로 우경화 되면서 나치로 대표되는 파시즘이 대두 했지요.
-실업의 원인을 외부 국가로 돌리고 정치활동을 통해 자존감을 회복한 갑니다
1990년대 통일 이후 경제가 박살난 동독 청년들은 우경화되어(스킨헤드) 외국인 노동자들을 타겟으로 한 외국인 혐오 정서을 만연 시켰죠
-실업의 원인을 터키계 등의 외노자로 돌리고 정치 활동을 통해 자존감 회복
그리고 저만 해도 가장 정치에 관심을 가졌을 시기가 제가 취업을 준비중 이었던 시기인것 같습니다. 2016-17년 즈음에 면접만 수십을 보고, 이력서만 수백장을 쓴것 같습니다만. 맘에 드는 회사에는 족족 떨어졌고 자존감이 바닥이었던 그 시기에.
JTBC 뉴스를 9시만 되면 꼬박꼬박 챙겨봤고. 앵커브리핑에 눈물을 흘리며. 국정 농단 사태에 그 누구보다 더 분노 하며 광화문 광장에는 토요일마다 달려나갔더랬죠...
지금 보면 매우 부끄럽지만 이토방에 무의미한 댓글 달아가며 주관적이고 교조화된 논리로 키배를 가장 열정적으로 벌였던 것도 이 시기였습니다
하지만, 운좋게도 대학 졸업과 동시에 취업 성공후 2년간 회사 생활 하게된 동안.. 그때의 열정이 무색하게 요즘은 정치에 대한 관심이 그때만큼 크지 않습니다.
퇴근후-주말 시간동안 운동-공부-여가활동및 휴식 하기에도 시간이 모자라니까요
다시 결론을 내리자면 , 저 젠더 이슈에 분노하는 2,30대 여성 분들도 취업하고 바쁘게 지내게 되면 저런 문제에 대해서 관심을 덜 가지게 될 것입니다
저는 우리나라가 현재 처한 젠더 이슈의 원인을 상기와 같이 이해 했고 저 나름대로의 결론을 내려봤습니다.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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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가 마지막에는 산으로 간데다 중언부언한 감이 없잖아 있군요
졸문을 끝까지 읽어 주신분들에게 감사드리고.
댓글 남기실 분들은 최소한 두괄식 요약만이라고 읽고 남겨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상입니다
남은 주말 잘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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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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