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역사 소설을 보면서 항상 아쉬운점..몇가지(feat.전폭결,더퍼거토리)

대체역사 소설을 참 좋아하는 독자입니다

어린시절부터 역사를 좋아했고 

그영향인지 장르소설을 읽을때도 대체역사 소설은 한번씩 맛을 보는 편이었습니다

그런데 읽다보면 항상 아쉬운점 몇가지가 있습니다

갠적으로 뭐 다양한 역사고증이나 이런면은 많은 분들이 지적하시는 부분이기 때문에 넘어가고

제가 느끼는 아쉬운점 몇가지를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우선 거의 대부분의 대체역사소설은 중국정복하고 끝~

중국하고 싸워이기고 황제되고 끝~

이 두가지 틀에서 벗어나는 경우가 잘없더군요..

처음에는 그냥 그럭저럭 뭐 중국먹고나면 할일없으니 끝냈겠지?라는 생각으로 넘어갑니다만

몇번 소설을 재탕하다보면 아쉽다는 생각이 계속 들게 됩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제가 이런 느낌을 받는 이유는 재탕하면서 드러나게 되더군요

우선 대체역사라는 소설의 재미부분의 백미는 대리만족이라고 봅니다

그러다보니 일단 역사속의 최고 지위인 황제라는 지위에 올리고 끝났다 라는 느낌으로 작가님들이 마무리를 

하는듯하더군요

하지만 실제 대체역사 소설을 읽는 독자의 입장에서 대체역사소설을 재탕삼탕하면서 가장 재미있다고 느끼는 부분은

바로 주인공으로 인해서 변화한 세상의 백성들의 생활상이었습니다

예를들면 전폭결의 경우 다시읽을때 소소한 에피소드인 주인공이 축구를 선보인는 바람에 백성들 사이에 퍼진다든지

여러가지 제도를 도입해서 백성들의 생활상의 변화를 주는 그런 에피소드들이 흥미롭고 두번 세번읽어도 질리지가 않는 반면에

전투라든지.음모와 해결 전쟁승리 이런 부분은 그냥 휙휙 넘겨버리게 되더군요..

예전에 전폭결 리뷰를 쓴적이 있습니다만

갠적으로 마무리가 너무 용두사미 느낌으로 주인공 급사로 넘어가고 고작 백년조금넘어서 

주인공이 튼튼하게 구축한 나라가 독재자의 손아귀에 떨어져서 개판나기도하는 에피부분에서 좀 많이 실망도 했습니다만

그래도 나름 가끔식 심심할때 소소한 백성들의 삶과 주인공에 대한 백성들의 평가 부분을 보면 

충만한 만족감이 느껴졌습니다

왜 그럴까 생각하니 제가 대체역사를 읽으면서 원하는 니즈가 단순 정복 황제등극 이런 부분보다는

현실과 다른 말그대로 대체역사속의 역사 이야기를 소설속 화자들에게 듣고 지금과 다른 생활상의 변화에 대한

평가등에서 재미를 느낀다라고 정리가 됐습니다

실제 최근 유행하는편인 다양한 장르소설속에서 소설속 네티즌들의 반응 파트부분은 웬만해서는 평타는 칩니다

왜 그럴까? 생각해보니

독자는 주인공을 따라가면서 주인공에 감정이입이 되는데

그런 주인공에 대한 소설속 세계의 평가나 인기등을 보면서 마치 내가 칭찬받는듯한 느낌을 받을수있기에

대리만족 정도가 매우 높은 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체역사소설을 처음읽을땐 진행빨리해주세요 진행 진행~하는 독자들이 많지만

소설이 완결되고나면 실제 재탕을 할땐 오히려 빠른진행보다 소소한 곁가지 에피, 주인공으로 인한

역사속의 변화와 민중들의 생활변화 부분을 가장 재미있게 느끼게 됩니다

결국 대체역사를 쓰는 목적이라는것은 지금과 다른 생활변화를 원하는 독자들의 욕구충족을 위해서

if 역사가 이랬다면 이라는 물음으로 시작한것이니까요

주인공이 단순히 위대한 업적을 쌓아올리는것에서 끝낼게 아니라

그 업적에 대한 평가를 듣고 싶은게 더 큰 욕망이더군요

내가 어떤일을 했을때 단순 그 일의 성패보다 그일에 대한 주변의 반응

그게 핵심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잘써졌다 또 읽고 싶다라는 생각이 드는 대체역사는 정말 몇 없는 편이죠..

아무튼 갠적으로 대체역사를 쓰시는 작가분들은 단순히 중국먹고 끝! 화약개발 화포개발 탕탕 빵빵하고

전쟁이기고 끝! 이렇게 하시기 보단

황제에 올라서도 주인공이 통치를 어떻게 하는가,

또는 주인공에 대한 그 소설속 백성들의 평가나 생활상의 변화 그로인한 기득권과 피지배층의 변화등을

소소한 일상에피로 풀어도..정말 재미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물론 그런에피들을 쓰다보면 성격급한 독자는 늘리기냐!하고 빼애애액하면서 태클을 걸기도 합니다만

결국 그 소설을 정말 좋아해주고 몇번을 다시읽을 독자들은 변화에 중점을 둔 일상에피도 정말 소중하고 재미있는

부분이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더퍼거토리라고 곧 완결을 바라보는 소설이 있습니다..

이 소설은 갠적으로 황제에 등극한 이후 외전을 연재했는데

외전부분이 갠적으로는 더 재미가 있었습니다

몇번을 다시 재탕할정도로 즐겁게 읽은 소설인데

황제등극하고 소설을 마무리했다면 저에겐 그냥 그다지 기억에 남지않는 소설이 됐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황제등극후 다양한 활동과 주변인물들의 활약등을 보여주면서

조금더 충만한 만족감을 선사하더군요

그러면서도 아쉬운게 여전히 황제에 대한 백성들의 선망등을 소소한 백성의 시각으로 보는 일상에피로

살살 녹여놨으면 더 재미있는 파트들이 있지않을까? 하는 아쉬움도 남습니다

갠적으로 외전연재덕분에

더퍼거토리를 전폭결보다 더 위로 두게 됐는데 ( 개인평가입니다 )

전폭결의 경우 마무리에 대한 불만.. 주인공의 급사 + 독재자 등장 + 주인공인 만든제국 개판남 등으로 

아니 고작 몇백년도 못갈정도로 허술한 나라를 만들었다고? 하는 생각에 끝맛이 씁쓸해서 재탕삼탕의 욕구가 급격히 줄었는데

더퍼거토리는 황제이후 나라가 튼튼하게 유지되는점과 주변의 복속등으로 

마치 독자인 내가 튼튼한 나라를 세우는듯한 정말 뿌듯!!한 느낌에 만족감이 더 크네요

여튼 두소설다 그동안 황제등극하고 후다닥 마무리해버리던 대체역사소설들보다

내용도 탄탄하고 고증도 좋으며 잘쓴 소설인건 사실이고 대체역사소설을 좋아하시면 한번씩 권해드릴만한 소설은 확실합니다

소소한 설정상 오류,변화등은 넘어가줄만하다고 보고요..

대체역사소설을 쓰시는 작가님들께 드리고 싶은 말은..

단순히 큰 줄기만 보고 달려가지 마시고 중요한 주변의 역사변화로 인한 영향을 보여주시면 좋지 않을까 합니다

재탕삼탕할때 기억에 남고 더욱더 재미있어지는게 대부분 저런 파트였거든요..

횡설수설이 된듯한데...여튼 대체역사매니아로서 단순히 주인공을 황제에 올리고 호다닥 끝내기 보다는

그 황제로인해서 세상이 변화하는 모습을 더 보여주는게 정말 중요한 대체역사로서의 중요한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