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궁금했던 게 있습니다.

나름 판무 꽤 많이 봤지만 오타 제외하면 거의 못 본 것 같은데... 구체적으로 어떤 작품인지?

내 남자의 프러포즈 - 인동초 "네들 벌써 권태기냐?"
마법사 시스 - 봉사 "섭섭하게 네들끼리 소풍을 오다니."
다니엘 블레이드 - 김하수 "야, 야 네들 뭔가 착각한 모양인데. 나 치안청 소속이야."
천월무적 - 청울 "선택은 네들 몫이다.”
후배의 역습 - 윤재희 '그냥 야 네들 도 여기 있기 싫었던 거야'
샤먼포프 - 한길 "네들 때문에 내가 한을 못 풀어서..."
사랑을 묻다 - 송은일 "오냐, 잘들 잤느냐? 네들 어머니도..."
로열로드 - 신재혁 "네들 맘대로 해라."
월광 소나타 - 은랑호 "이제부터는 네들에게 맡기마."
신혼, 그 달콤함을 위하여 - "반해수 여기가 네들 집이라 이거지?"
신기명인 - 김민석 "공사고 뭐고 네들 맘대로 해먹어라."
메이거스 - 구현 "처음에야 네들 것은 너희가..."
양아치 - 요삼 "네들 말야......"
더 치프 - 권대현 "훗. 원, 네들 배에는 거지가..."
쿠베린 - 이수영 "네들 사이에 중재고 뭐고 있냐?"
이 외에도 많네요.

이건 구글도서검색에서 '네들' 쳤을 때 나오는 거 아닌가요...;;;;;
십 수년에 걸쳐 쌓인 사례들이니 이렇게 나열하면 많아보이지만 실제론 거의 안 보입니다.
위에 나열된 작품 중 몇 개는 제가 본 것들인데 제 기억엔 반복적으로 쓰진 않았습니다.
저는 '네들' 같은 거 지속적으로 쓰면 거슬려서 못 보는 스타일이라서요.

그런 작품이 나올 때마다 일일이 기록해 놓는 것도 아닌데 검색이 아니면 어떻게 찾아서 오겠습니까? 실제로 보이니까 물어본 거죠. 당장에 떠올릴 수 있는 건 이리강 작가님 신작이네요. 여기서는 반복적으로 씁니다. 그 외에도 많이 봤는데 당장 안 떠오르니까 검색해서 가져온 거고요. 그리고 제 질문의 요지는 왜 이런 말을 쓰냐는 겁니다. 말씀하시는 걸로 미루어 보건대 단순히 탈자라고 보시는 건가요?

혹시나 해서 위에 언급한 것들 다시 찾아보니 여러 번 사용하네요.

내 남자의 프러포즈
"네들 벌써 권태기냐?" "네, 네들......" "그건 네들 사정이고." "근데 네들 권태기냐고?" "네들 프러포즈는 어떻게 했어?"

샤먼 포프
"네들 때문에 내가..." "네들도 똑같은..." "환생도 네들이..." "네들 오늘 뒈질 줄..." "네들 놀음에..."

천월무적
"선택은 네들 몫..." "쟤가 네들 손에..."

로열로드
"네들 맘대로 해라." "네들은 스틸 호크와..." "네들 가벼운 부상은..." "네들 다 죽었어!"

너희들의 의미인 "니들"을 "네들"로 잘 못 쓴 것 같은데요
니들도 표준어는 아닌 것 같으니까 뇌피셜로 네들로 쓴 듯.

뭐 오탈자도 없지는 않을 거고요
할머니들이나 어디 시골에서 쓰는 건 가끔 있었던 것 같고
위에서 어떤 경우는 그냥 소설적 표현으로 감성을 위해 변형시킨 것 같습니다만

질문 관련해서, 표준어였던 적은 없습니다. 제가 알기론.
방언으로도 정식 등재된 적은 없을 거고요.

교정교열 과정에서 특정 맞춤법 프로그램이 자동으로 고쳤고,
그것에 대해 검수가 아예 없었을 지도 모른다는 의심도 들긴 하네요
특정 작가가 특정 지역 언어환경에서 습득한 특수한 언어습관이 아니라요

이렇게 다발적으로 많은 작가와 작품에서 '니들'이나 니네들 대신에 '네들'이 쓰일 정도로
폭넓게 통용되는 건 분명 아닌 것 같은데

저도 이런 상황이 가장 그럴듯하다고 생각하는데 혹시 업계 종사자분이라면 알지도 모르겠네요.

작가가 네들 이라고 쓰는게 맞다고 생각하고 쓰고 걍 올리는거죠. 프로그램에서 네들이라는게 커트가 안되는거같은뎅

상호소통하는 작가라면 댓글로 네들은 어디서 튀어나온 개소리냐고 일침 박히면 수정할테고
신경 안쓰는 거면 걍 쭉 가는거죠 ㅋㅋ

네들이 불편하지 내가 불편하냐 ㅋㅋ

니들이라 쓰여야되는것인데 네들이라 써진것으로 보이네요

니가=네가 이런것처럼
니들>네들(?) 이렇게 생각했을수가 있겠죠

근데 이건 맞춤법문제는 아니고.. 지문이 아니라 대화니까 상관없는 부분같은데요
어른들이 종종 니들 발음을 네들이라고 하곤합니다
뭐 니들이라고하는 어른들이 더많긴한데.. 시골가면 꽤자주 들을수있어요
대화에서는 실감나게하려고 발음나는대로 쓰는작가들 많으니까.. 전 괜찮다싶네요
젊은축에서는 안쓰는표현이라 어색하게보이겠지만 구무협중에서 종종 봤던거같은 기억이나고요
순문학에서도 꽤봤던듯..

저도 적은 나이는 아니고 몇몇 시골에서도 살아본 적이 있지만 전혀 들어본 기억이 없는데 어떤 지역에서 그런 말을 사용하나요? 보통 많이 사용되는 방언의 경우 방언이라고 사전에 등재되는데 '네들'은 없네요. 너이들, 느이들, 너에들은 저도 많이 들어봤는데 혹시 이런 걸 말씀하시는 건가요?

예 비슷한거같네요.. 너희들 줄여서 늬들이라고 많이들하는데, 그게 의 발음이 에 되는것처럼 네들 느낌으로 발음하시는 분들같습니다. 듣기에따라서 너에들이라고 들릴수있겠네요..

뭐...장르소설을 문학으로 볼수 있겠느냐 라는 논란은 뒤로 하고서요

문학은 표준어를 강요당하는 장르가 아닙니다.

꼬막의 예가 적절하겠네요. 원래는 고막이 표준어였습니다.

태백산맥에서 고막을 꼬막으로 쓰지요. 이후 고막을 꼬막으로 써도 괜찮다고 공식화되어서 지금은 꼬막도 표준어가 되었지요.

이유는 소설은 대화지문이 들어가기때문에 문어체에 대한 폭넓은 허용이 있는 장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작품상 분위기에 따라 문어체적인 특성을 서사부분에 그대로 차용을 하기도 하지요.

소설에서 너무 엄격하게 표준어에 대한 검수가 이루어지지 않는 부분은 이때문이기도 합니다.

이건 진짜 공감합니다.
맞춤법도 좋은데,
어감이라는게 있거든요.
표준어를 쓰면 그 맛을 살리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때가 많아요.

욕설같은 건 저도 진짜 별로인데,
너무 맞춤법을 강요하는 것도 아닌 것 같아요.

물론 글의 재미가 필력이 받쳐주면, 이런 불만도 못느끼겠지만요.

말씀하신 부분에 대해서는 상당히 공감하는 사람입니다만 '네들'의 어떤 부분이 문어적 느낌을 준다는 건지 모르겠네요. 방언이야 서울에서나 듣기가 힘들지 지역에서는 항상 쓰이는 말인데 반해 '네들'처럼 사용자가 있는지조차 의문이 드는 단어는 일단 어감 자체가 상상이 쉽게 되지 않고, 장르소설 대부분의 등장인물은 현대 사람이고 그중 대부분은 서울사람에다 또 비교적 젊은 층인데 '네들'이라는 말을 쓴다는 건 이해가 안 되는 부분입니다.

공감합니다.
저도 가끔 "네들"이란 표현 보면 답답했어요.
그런 표현 몇 번 반복되면 그냥 선호작을 취소하고 있습니다.

들어본 적도 읽어본 적도 있는 표현이라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해왔습니다만...
확실히 처음 들어보시는 분들께는 보기 불편할 수도 있을 것 같군요.
개인적으론 표현의 다양성을 위해 양해해주는 게 좋지 않을까 싶긴 한데, 개인의 자유겠지요.

전 딱히..

니가 = 네가 처럼 니들이 = 네들이 이렇게 한 것 같은 느낌이..

찾아바꾸기를 일괄적으로 수정한 느낌이네요
네들 = 니들 = 너희들인데
경상북도쪽 사투리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