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은 그래도 단어 한두개를 새로 창작해서 독자가 적응할 시간을 주었다면
이번 작은 초반부터 물밀듯이 새로운 단어와 개념들이 밀려든다.
아마 직관적인 한자이해능력이나 유추능력이 부족하다면 이게 무슨 개소리인가 할 것이다.
좋은 문장이라고 쉴드치기에는 무리가 있다.
뭐 그래도 수가 줄어들 뿐 따라갈 사람은 따라갈 것이다.
어법이 안맞는게 아니고 그냥 문장이 다를 뿐이고 단어가 다를 뿐이니
평균적인 사람의 지능이라면 취향이 갈릴 뿐 아예 이해하지 못할 글이 아니니까.
1화에서 이상의 시가 나오는데
아마 이런 의미가 아닐까 싶다.
괴팍하지만 그것이 자신만의 특징이라고.
따라올 사람을 따라오라고
다만 맘에 걸리는것은 전작에서도 그랬지만 쓸데없이 산수적인 계산을 늘어놓는다는 치명적인 단점이다.
다른 부분에서는 속도감 있게 전개하면서도
이상하게 퍼즐, 미션, 기술 등등을 헤쳐나가는 상황에서 수학적 혹은 산수적인 설명을 한다는 것이다.
설정충들은 좋아할지 모르지만 일반적인 독자들은 스킵하고 지나가는 부분이므로
그냥 작가 본인의 만족이 아닌가 싶다.
전작을 내가 옹호했던 이유는
몇몇 종자들이 조선족이니 중국인이니 중화사상이니 하는 터무니없는 모함을 하기에 더욱 강하게 그들을 비난했던 것이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글이 어렵다고 자기가 잘 모르는 단어를 쓴다고 조선족이라고 손가락질하는게 가당키나 한가.
제일 기억에 남는 사람은 뒝박, 치악력이라는 단어를 썼다고 조선족이라고 한 작자다.
이건 한국사람의 평균적인 단어능력에도 미달되는 종자인데
자기를 조선족이라고 손가락질해도 모자랄 마당에 남한테 덤터기를 씌우니 열이 안받을 수 없었다.
결론을 말하자면 글이 괴팍한것은 사실이나 조악한 것은 아니다.
단점이 있지만 취향에 맞는 사람은 전작도 있으니 참고 따라가보겠다.
(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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