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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다가 좌절감 올 때

고얌이 2018-12-09 (일) 13:17 조회 : 1729 추천 : 5

회귀 기업물을 쓰고있는데,

기업물에 빠질수없는 갑질 에피소드를 가열차게 적고 있었습니다.

이정도면 지금까지 나온 갑질을 넘어서니 충분히 만족하겠지...

양진호 터짐.

이건뭐.. 따귀에 칼질에 염색에 디지털장의사 배후에...

두손두발 다들고 캐릭 수정해서 거의 깡패급으로 바꿈.

일본 엔터 끓는 물 얼굴 담그기가 알려짐.

아니.. 시벌 이건 악마도 아니고 소설을 넘어서버림...

쪼개지는 머리를 감수하고 다시 재수정.

이번에는 꼬꼬마로 설정함.

아직 어린애 갑질은 없었지 하면서...

조선일보 손녀 터짐.

이 시방놈들아!!! 소설보다 더 소설같으면 소설쓰는 사람 굶어 디지란 소리냐!!!

3번쨰 판 없고 다시 쓰는데...

그 이상이 없네요. 어떻게 그이상의 갑질을 넣나. 그럼 현실성이 없는데..

솔직히 처음 양진호 터지기 전에도 이정도까지 하는 인간이 있을까? 하면서 고민하며 수위조절해야하나 했었는데...

아.. 갑질의 한계란 어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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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5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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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도한병아리 2018-12-09 (일) 13:18

그런 장면 나오면 오히려 더 이득...아닌가요? 현실 반영이라 독자님들이 싫어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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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odles 2018-12-09 (일) 13:21

9.11사태 이후 영화같네 같은 말을 안쓰게 되었습니다 가상물이 현실을 못따라가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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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llf 2018-12-09 (일) 13:30

현실은 소설보다 더 하다는게 정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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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빠트려 2018-12-09 (일) 13:34

이번역은 회기, 회기역입니다.
내리실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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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얌이글쓴이 2018-12-09 (일) 14:43

오타. 회귀.

추천 0

글쟁이Y 2018-12-10 (월) 22:19

"하아..."
꽤 늦은 시각,막차를 기다리는 남자의 입에서 작은 한숨이 흘렀다.마지못해 처리한 밀린 업무에 몸도 마음도 지쳐 있었다.아무렇게나 맨 서류가방과 느슨하게 풀린 넥타이는 그의 피곤함을 더욱 도드라지게 했다.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하나?'
남자는 소소한 여유도 없이 일개미처럼 일만하는 자신의 인생에 불만이 많았다.오늘처럼 원치않는 야간업무를 끝낸 날에는 극심한 스트레스까지 더해져 우울감이 극에 달했다.이런 날이면 당장이라도 회사를 때려치고 싶은 감정이 복받쳐 올랐지만,가진 것 없는 자신과 어린 나이에 결혼한 아내와 작은 간식거리에도 기뻐하는 토끼같은 자식들을 생각하면 그럴 수도 없었다.가정을 핑계 삼아,감정을 억누르는 것이 그가 그에게 해 줄 수 있는 유일한 위로였다.그는 오늘도 자기최면과 같은 위로를 되내이며 마음을 다잡았다.
[XX행 열차가 들어 오고 있습니다.출입구에서 한걸음 물러서서...]
그 사이, 스피커에서 흘러나온 안내멘트는 전철이 역에 곧 도착함을 알렸다.양손으로 얼굴을 비비며 잡념을 떨쳐낸 남자는 어둠을 뚫고 역으로 들어오는 전철에 맞춰 발걸음을 옮겼다.
[열차 출발합니다.]
그리고 남자를 태운 전철은 하루일과의 끝을 향해 내달리기 시작했다.
"...허억!"
자신도 모르게 잠이 든 남자는 화들짝 놀라며 어깨를 들썩였다.혹여나 역을 지나쳤을까 싶어 현재 역을확인했지만 우려와 달리, 바로 다음 역이 목적지였다.그제야 안도에 숨을 내쉰 그는 흐르는 침을 손등으로 훔쳐내며 전철에서 내리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났다.전철에는 남자 혼자 남아 있었다.그 많던 사람들이 사라진 것이 의아하기는 했지만,깊이 생각하지는 않았다.
[이번 역은 회귀, 회귀역 입니다.내리실 문은 오른 쪽 입니다.]
이내, 안내멘트와 함께 전철이 멈춰섰고, 남자는 별 생각없이 열려진 문밖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응?회귀?회기역이 아니고?"
남자는 뒤늦은 의구심에 역명을 표기한 전광판을 확인했지만,때는 이미 늦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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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쟁이Y 2018-12-10 (월) 22:33

[우웅, 우웅.]
격한 진동과 함께 역의 구조물들이 하나씩 사라지고 있었다.마지막 남은 구조물이 사라졌을 때, 어느새 그는 새하얀 공간에 서 있었다.주변에 있는 것이라곤 공중에 떠 있는 회귀역 전광판과 그 아래에 덩그러니 생긴 엔틱한 느낌에 문짝 뿐이었다.
"...이게 뭐야?"
눈을 동그랗게 뜬 남자는 황당함과 경이로움을 동시에 느끼며 기묘한 문을 향해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그 것이 자신의 과거와 미래를 바꿀 수 있는 첫걸음인 것도 모른 채...

...라고 내 글 막혀서 심심해서 살 붙여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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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귀궁신 2018-12-09 (일) 13:54

너무 신경쓰지 않는게 좋을 듯. 원래 논픽션이 픽션보다 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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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부리0 2018-12-09 (일) 14:01

ㅋㅋㅋ 현실만도 못한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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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비11 2018-12-09 (일) 14:21

원래 소설은 현실 못 따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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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달별 2018-12-09 (일) 17:25

503 최순실 사태 터졌을때 소설보다 현실이 판타지 스럽다는거에 경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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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JOO 2018-12-09 (일) 21:15

좌절감이 사나이를 키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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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손수건 2018-12-09 (일) 21:17

보통 기아문제 관련 사진들도 일반인들이 수용할 수 있는 범위 한에서 공개합니다.
현실은 훨씬 더 잔혹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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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구미딸기맛 2018-12-09 (일) 22:21

바질란테라는 웹툰을 보시면, 실제 사건들을 조금씩 변형시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독자들 반응이 좋아요. 충분히 님의 소설에 변형해서 사용해도 될겁니다. 그 웹툰을 예로 들면, 독자들은 실제 사건에 흥분하며, 현실에서 충족시키지 못한 정의를 다른 곳에서라도 얻고 싶어 성향을 댓글로 많이 보여주더군요.

추천 0

동급생 2018-12-12 (수) 21:40

원래 현실이 소설보다 더 기이한 법입니다
사람이 상상할 수 있다는 말을 다르게 하면 사람은 상상한 걸 실행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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