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읽던 글이 몰입감 확 깨질때..

아니면 애당초 고차원적인 무언가가 아니라, 경박함에서 나오는 아우라도 있죠.
언뜻 떠오르는 캐릭터로는 육룡이 나르샤의 길태미 같은 캐릭터. 작중에서 경박함의 대명사 같은 캐릭터였지만 그 존재감이 무지막지했죠.

사실 성격이 아무리 조잡해도 작중 역할이 크기만(가장 단순한 예로는 전투력이 막강하면) 존재감 또한 덩달아 커지는 면이 있는데. 그 강력함을 표현해내는 글이 또 굉장히 드물죠. 혼자서 나라를 멸망시킬 정도의 무력이라고 나오고 실제로 그만한 파괴행위를 보여도 딱히 위압감이 안 느껴짐.

대사가 찰지면 참 좋을 텐데...

저도..
뭔가 신 악마 등등이 나오면
왠만한 필력가지곤 저를 잡지 못함 ㅎㅎ

제대로 된 작가가 몇 명이나 된다고요.
애당초 '평범한 사람'도 제대로 표현 못하는 것들이, 신이나 악마나 이종족을 등장시키니 되겠어요.

저 정도면 아주 준수한거죠. 크큭... 이나 버러지가!!!!! 로 안 시작하는게 어딥니까

사실 상황,묘사,전투는 차라리 표현하기 쉬운 부분임. 대사를 얼마나 찰지게 쓰느냐가 역량을 보여주는 거라고 생각함.

무협지에서 마교 교주들 대사라도 참고하면 나을텐데요.
설령 주인공이 약간 경박한 캐릭터라고 해도 무협지 최종 보스의 대사가 '뼈까지~', '버러지가~' 식의 치졸한 것은 오히려 드문 것 같아요.

이미 인물들 대화부터 지능수준을 뜨악 시키는데 초월자를 표현할 방법이 있을련지....

말을 안하면 캐릭터성을 주기가 쉽지 않아서 그렇죠 뭐.
다크소울이 말 안하는 간지 보스들이 나오는 대표적인 게임인데, 그걸 소설로 써놓으면 좀 미묘할걸요.
게임이야 대사같은게 없어도 눈으로 딱 보면 대충 성격이나 분위기가 직관적으로 오는데, 소설은 외모나 행동을 구구절절 묘사하면 재미가 없으니까요.
그래서 그냥 어떤 말을 하느냐가 캐릭터성을 주는게 제일 쉬운데, 말 없는 악역 캐릭터는 여러개 쓰면 걔들끼리 구분이 안갈테니까요.
물론 필력이 되면 어떻게든 쓸수야 있겠지마는.

애초에 쌓아놓은 사회적 경험이 부족하거나 부족한걸 커버할만큼 독서 등의 활동은 없고 비슷한 양판소를 통해 세계관을 정립하고 글을 써나가니 한계가 금방 드러나죠. 진짜 글 보다보면 초등학생이 쓴건가 싶은것도 있고 개연성도 없거나 주인공 제외한 인물들은 다 멍청이들만 모인 글이 대부분이네요. 특히 대격변을 겪은 사람들이 너무 침착하게 적응을 하는게 이해가 안가요. 최소한 글 풀어나가며 쉽게 적응하는 이유를 써주기만 해도 어색함은 해소 될거 같은데 말이죠.

습격하며 죽어라고 외치거나 여자라도 무인이거나 그런 사람의 싸우며 내는 비명소리가 꺄아악 등등 저는 그런 소소한 것에서 몰입감이 확 떨어지더군요.

크롸롸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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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크롸롸롸ㅋㅋㅋㅋㅋ
전 이걸 달조때 처음봤는데 그 다음부터 대충쓰는 소설은 저렇게들 쓰더라구요.

진짜 대화의 품격이 없죠.
작가의 한계입니다.

작가가 멍청하니까 8살 애들이나 할 법한 수준의 대화를
주인공(보통 20~30대)이나  몇천년 나이 먹은 등장인물(천사, 용, 암가 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