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팬픽 쪽으로 시선을 돌려봤는데 괜찮은 게 보여서 소개해 봅니다.
일단 주의사항부터 갑니다.ㅎㅎ
1. 둘 다 먼치킨물이고, 사이다 함량이 90%쯤 됩니다.
고난과 역경, 시련과 모험을 거쳐 성장 어쩌고를 원한다면 패스하세여.
2. 원작 전개를 따라가지 않습니다.
먼치킨인데 기존 스토리 따라갈 이유가 없겠죠? 먼치킨 주인공의 존재이유는 깽판에 있음.
3. 영문팬픽입니다.
<< Far Strider >>
얼불노 팬픽. 주인공은 현대지구의 대학생인데, 어느순간 윈터펠로 순간이동합니다.
거기서 파파스타크를 만나죠. 머리가 좋고 지식량이 많을 뿐 아니라,
차원이동하는 과정에서 마법을 획득하게 되면서 강력한 마법사로 성장합니다.
처음 만난 사람이 파파스타크인데다가 그쪽에서 아주 대접을 잘 해줬기 때문에
스타크 가문에 큰 애착을 갖게 됩니다. 따라서 스타크 가문에 다가오는
온갖 위기들은 이 주인공에 의해 해결되고, 적들은 다 개박살납니다.
자이메는 결투에 자기 팻을 내보낸 다음 모가지를 뜯어서 죽여버리고
왕비는 자식들에 관련된 진실을 파헤쳐서 처형시켜버립니다.
대너리스는 세력 모으기 전에 바다건너 찾아가서
조라와 남편 둘 다 죽여버리고 대너리스만 살려서 보살펴주고,
북에서 내려오던 야만인과 만스레이더 세력은 마법으로 굴복시켜 세븐킹덤에 흡수합니다.
나중엔 자기 영지를 받게 되는데 마법으로 온갖 치트를 다 써서 발전시키죠.
말 그대로 먼치킨 하나가 얼불노 세계에서 날뛰면 어떻게 되는지를 보여주는 팬픽입니다.
그렇다고 깽판만 있는 건 아니라서 볼 만 합니다.
얼불노 세계를 평정(?)하더니 그 뒤로는 스타워즈 쪽하고 크로스오버 되는 것 같네요.
<< Joie de Vivre >>
나루토 팬픽. 역시 현대지구인이 넘어가고, 원작지식도 있습니다.
배경은 원작 시작에서 몇십 년 정도 거슬러올라간 시점.
(주인공이 나루토 어머니 = 쿠시나 보다 몇 살 더 어림)
원작에선 이미 멸망한 걸로 나오는 소용돌이마을에서 태어납니다.
지구에서의 주인공은 천재에 은수저 쯤 되고 각종 무술도 뛰어난 엄친아인데
젊은 나이에 불치병에 걸립니다. 죽음을 앞두고 명상으로 많은 시간을 보내던 그는
어느날 정신과 영혼에 관한 어떤 깨달음(?)을 얻게 되고,
그 깨달음을 심화시켜 가는 과정에서 죽음 너머에 닿을 수 있는 가능성을 느끼게 되죠.
그리고 실제로 성공합니다. 기억과 인격을 그대로 유지한 채로 갓난아기로 환생하게 된 거죠.
그렇게 태어나 보니 나루토세계.
영아 때부터 차크라를 연구&수련하고 아주 어렸을 때부터 두각을 드러냅니다.
단순히 무력만 강한 게 아니라 머리도 좋고 지식량도 엄청난 놈임...
이쪽은 '파 스트라이더'랑은 다르게 어느 정도는 원작의 영향력을 인정합니다.
하지만 주인공에 의해서 많은 게 바뀌는데다,
원래부터 원작과는 좀 다른 세계라는 전제를 깔고 시작하니까...
원작 따라가는 걸 바라기는 힘들 것 같네요. 어차피 시간적 배경도 다르고.
주인공이 어떤 놈이냐 하면 친인 한 명이 임무 나갔다가 안개마을에 의해 살해당하자
대량살상병기(신의 망치)를 제작해서 안개마을 궤도에서 질량병기를 낙하시켜
전부 몰살시켜 버리려고 시도하는 그런 놈입니다. 그것도 아무도 모르게 혼자 만듦...
안개마을 상공에 고대유물로 추정되는 궤도방어병기가 있어서 실패하지만 말이죠.
소용돌이마을 멸망의 계기가 되는 전쟁도 주인공의 영향으로 승전해버립니다.
우즈마키 일족의 특기인 봉인술을 활용한 온갖 전쟁병기를 도입해서
공중폭격 + 20km 밖에서의 원거리 포격으로 한 명도 안 죽고 압승함...-ㅅ-
두 사례만 봐도 아시겠지만 원작 파괴에 먼치킨의 깽판질 그 자체입니다.
하지만 묘사가 대단히 정밀하고, 주인공의 천재성을 무척 잘 표현해 냅니다.
정말 '그럴 듯 하다'는 느낌이 들게 쓴다는 거죠.
그리고 어느 정도는 현대지식 치트에도 제약을 걸어놓은 편입니다.
예를 들어 물리법칙이 현실과 좀 달라서 핵 같은 건 못 씁니다. 화약도 마찬가지.
'해리포터와 합리적 사고의 구사법' 같은 명품을 바란다면 패스해야겠지만
그냥 편하게 읽을 시원시원한 글을 원한다면 둘 다 볼 만한 작품이라 봅니다.
(만화)
동양의 무협과 서양의 신대륙 세계관을 잘 버무린 무협 웹툰.jpg.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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