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소설이 느낌표를 참 많이 쓰죠

문장부호 남발하면 도저히 볼 수가 없더라고요.
당연히 제목에 그러고 있으면 손도 안 가고...
글 쓰는 재주가 없어서 그러는 거라고 생각하면 너무 야박한가 싶지만, 정말 그렇게 느껴지더라고요.

저는 소설을 뇌내에서 영상화하면서 읽는데 문장부호를 남발해놓으면
등장인물들이나 내레이터가 머리속에서 마구 소리치는 것처럼 느껴져서...ㅡㅜ
지문으로 충분히 감정의 변화나 강도를 표현할 수 있는데
문장부호의 힘을 빌리는 게 긍정적으로 보이지도 않구요.ㅎㅎ

“닥치라고 했다~~!!! 이 개자식아~!!”
“····죽는건··········. 너다~!!!!!!”
“모두 공격해~~!!! 지금부터는 오로지 자기 실력만 믿어라~~!!”
“얘가 미쳤나? 정신 안 차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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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정말 나쁜 의미로 깊은 인상이 남은 글이 있죠....

으... 끔찍하네요.

......!!

문피아에서 주인공이 침묵하는 부분에서 위의 표현을 쓰는 사람을 봤습니다.

예전에 공의경계라든지 하는 일본 소설 비공식 번역본에서나 보던 표현 방법이라 적응이 안 되더군요.

일본 웹연재물에서 이런 거 나오면 그러려니 하면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데
우리나라 소설에서 이렇게 쓰면 딱 정나미가 떨어지더군요.

근데 문장부호 남발은, 한국 작품서도 쉽게 볼 수 있는것 같아요.
감정의 과잉을 표현할 때 !!!!!!! 이런걸로 땡처리하거나, 황당함을 표현할 때 ?!?!?!?!?!?! 이런걸 쓰거나...
제일 극혐은 물결표 쓰는거. 대체 어떤 글을 읽어서 물결표를 쓰는 걸 배워 써먹는 건지.
대체 작가가 서술로 묘사를 해야하는 부분까지 기호로 땡처리를 하다니... 본인이 머릿속에서 그리는 이미지를 독자도 똑같이 보고 있다고 생각하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