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금)가족을 팝니다.

ㅡ읽기 불편하고 거북 할 수 있음을 미리 알려 드리며 치매와 장애를 가진 분들을

   비난 하거나 비하 하려는 의도로 쓴 글은 절대 아님을 밝히며 이메일과 은행명,

   계좌번호 와 수취인 이름은 모두 생각해서 쓴 허구 입니다.ㅡ

지금부터 내 가족들의 이야기를 해줄께

혼자이고 가짜 가족이라도 필요한 사람은 꼭 읽고 연락주길...

내가 누구인지는 마지막에 알려줄거야

1번째 경매에 붙일 사람은 가장이라는 껍대기만 덮고 있는 남자야

말하지 안아도 알겠지?

그래 아빠란 사람이야

친아빠는 아니고

우리 엄마가 재혼한 남자지

친아빠는 얼굴도 몰라

사진도 없고

그냥 나 어릴때 돌아가신것만 알고 존재를 까맣게 잊고 지내다가

몇일전 어느날 엄마가 술을 드시고 취해서 말씀해 주셨는데

내가 뱃속에 있을때 술집에 다니는 젊은 여자와 눈이 맞아서

집을 나갔고 1년후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다고 하더라고

이유는 그 술집 여자가 다른 돈많은 노인네와 살겠다고 하면서 집을

나가자 쫓아가는 길에 교통사고로 죽었다고 하시면서 남자는 인물값하면

반드시 빨리 죽는다고 하시더라구...

그때 두 가지 생각이 들었어

그럼 못생기고 돼지같은 오빠는 오래 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친아빠는 엄마에게 못된짓을 해서 잘죽었다고 생각했어

그렇게 생각한 난 참 나쁜년일까?

이제 껍데기 뿐인 계부를 정식적으로 소개할께

우리 엄마와는 지인의 소개로 만났고

서로 자기들끼리 좋하해서 재혼했어

전처는 아기가 8살때 도망 갔다고 했어

직업은 작은 사업을 한다고만 했어

나도 어떤 사업인지 전혀 몰랐는데 예전에 동에 사람들이 다 알정도로

돈많고 성격좋은 이웃 남자에서 더럽고 추악한 남자로 바로 추락해 버렸어

여러곳의 불법 성매매 업소를 차려서 운영하고 있었고 누군가의 제보로 경찰에게 

발목을 잡혀 버린거지

한가지더 놀라운 사실은 가출한 미성년자도 고용 했다는 거지

돈벌이와 숙식을 제공해 주겠다는 약속을 하고서 말이야

난 그 벌로 감옥에서 죽을때 까지 있을줄 알았는데 얼마후에 출소를 해서 잡밖에도 못나가고

뼈만 앙상하게 남은 모습으로 방구석에서 겨우 목숨만 부지하며 살고있어

누군가 아빠란 이름의 남자가 필요하면 개만도 못한 이 짐승을 단돈 십원에 팔께

제발 데리고 가주길 바랄께

부탁이야

2번째는 바로 내 친엄마야

이 글을 보고 왜 친엄마를 파는지 이해가 안될거야

지금부터 이유를 말해줄께

친아빠가 죽고 엄마는 나를 홀로 키우셨어

정말 고마우신 존재지

그런데 평생 건강하시고 정정하실줄 알았던 우리 엄마가 중증 치매를 가지고 있으셔서

고칠 수 없는 병이지

예전에 초기 증상이 보였을때 알아 차렸어야 했는데

그때는 그냥 나이가 드셔서 그렇시구나 생각한게 이지경까지 이러렀어

자신이 살고있는 집인데도 길거리 거지년을 거두어 주셨서 고맙습니다라고

하루에 백번도 넘게 그말을 하시고 계셔

이제 나도 그런 엄마가 너무 싫고 힘들어서 몰래 밖에 버리고 싶지만 그럴

용기가 없어서 여기에 글을 남기게 된거야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동안에도 엄마 생각에 흐르는 눈물을 닦으며 쓰고 있어

알아

너희도 글을 보고 말하겠지

"나쁜년"

"쓰레기 같은년"

나도 이런 내가 죽도록 싫지만

치매를 가지고 있어도 엄마의 존재가 간절히 필요한분은 꼭 모셔가주기를

감히 금액은 정하지는 못하겠어

충분한 금액을 스스로 알아서 주기를 바라

3번째는 바로 맨위에 말한 오빠야

위에 써놓아서 생김새는 다들 알겠지만 이 오빠란 사람도 친오빠는 아니고

계부의 아들이야

나보다 7살많은 정말 손이 많이 가는 오빠야

왜 친엄마가 8살때 버리고 도망 갔는지 처음 봤을때 한번에 알았어

정신지체를 가지고 태어난거지

겉모습만 어른이야

하는짓은 딱 10살짜리 아이야

뭐든 자기가 하고 싶은데로만 하려고 하고

먹는건 또 엄청 먹어

그것도 비싼것만

한, 중, 일, 양식 뷔페 같은곳 말이야

심지어 어제 먹었는데도 오늘 다시 가자고 소리 지르고 물건 던지고

정말 눈에서 사라지게 하고 싶어

그래서 결심하고 이 친오빠가 아닌 오빠도 팔꺼야

오빠가 필요하고 먹는걸 잘사주고 같이 오래 살 수 있는 꼭 책임감 있는 분들만 연락요망

금액은 100만원

비싼 이유는 내가 이 사람에게 그동안 지출한 식비 값만 받으려고

이제 끝으로 내가 누군지 밝힐께

내 일름은 주은주

계부의 성으로 바꾸지는 안았어

그이유는 왜인지 다들 알거라 믿고

나이는 27살

나는 돈많은 남자들을 상대로 사기치고 다니며 살았어

그 돈으로 이 지긋한 가족들을 보살폈지

그래서 이제 떠나 보내려 하는거야

이게 내 부탁의 글겸 나의 유언장이라고 할 수 있겠네

왜냐하면 난 이제 두번 다시 눈을 뜰 수 없는 깊은 잠에 빠질거니까

그리고 가족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이메일 주소와 계좌번호를 남길께

이메일 주소 : [email protected]

계좌번호: 987 ㅡ 654 ㅡ 321000

참좋은 은행 <윤수진>

가족이 사는 주소와 질문 그리고 입금은 비록 말은 못하지만 언제나

내 편이고 마음속 이야기 까지 잘들어준 세상 단 한명뿐인 내편이자 유일한

친구인 수진이에게 문의를 해주고

나쁜 내자신이 천사 친구에게 남겨주는 선물이기에 꼭 입급을 해주길 바라며...